공무원노조 춘추전국시대로

공무원노조 춘추전국시대로

입력 2003-07-17 00:00
수정 200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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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지금까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이 노조 활동을 주도해 왔다.하지만 최근들어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독자적인 세 불리기에 나서고,대부분의 국가공무원이 가입하고 있는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도 부처별로 노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앞두고 이들 개별 공무원노조의 연대 및 통합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서공노,독자노선 표방

서공노는 전공노와 공노련에 비해 한발 늦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서공노는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는 전공노,한국노총이 후원하는 공노련과 달리 공무원만의 독자적인 노조 활동을 표방하며 서울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서공노는 지난주 대의원 총회에서 위원장에 박관수 전 서울시 공직협 회장을 선출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정부의 ‘공무원노조법’에 대한 독자적인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서공노는 의견서에서 노조의 설립범위를 현행 시·군·구에서 광역시·도 단위로 해줄 것과 노조 가입대상 공무원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 설립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박관수 위원장은 “서공노에는 현재 서울지역 33개 지부 1만 5000여명의 노조원이 가입한 상태”라면서 “공무원의 독자적인 노조 활동을 주장하는 중앙부처 공직협과의 연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협,노조 전환 추진

전공노와 공노련·서공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방공무원과 달리 대다수 국가공무원들은 그동안 공직협이라는 합법적 틀 안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최근 이같은 공직협이 노조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개 중앙부처 공직협의 연대모임인 중앙부처공직협연합 박용식 회장은 “오는 9월까지 공직협을 노조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7월로 예정된 공무원노조 허용에 대비해 공직협 조직을 노조 형태로 바꾸는 것이며,연대모임의 공동간사체제도 1인 대표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부·환경부는 이미 공직협을 노조로 전환했다.또 과학기술부와 재정경제부,정보통신부 등이 노조 전환을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다른 중앙부처 공직협들도 오는 9월까지 노조 전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공직협이 이처럼 부처별 노조 전환을 마무리할 경우 공무원노조는 기존의 전공노·공노련·서공노를 포함,최소 4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특히 노조 전환을 마친 공직협들이 기존 노조와의 연대 여부에 따라 세력 재편도 예상된다.이는 공직협 소속 공무원 수가 13만 2000여명으로 노조 소속 공무원 수(14만여명)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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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
2003-07-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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