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이 주인을 찾아가고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하고’
우리나라 우정(郵政)서비스의 총본산인 서울중앙우체국 건물이 최첨단 디지털건물로 탈바꿈한다.
중앙우체국 건물은 1905년 경성우편국이 ‘최고 노른자위 땅’인 이곳 중구 충무로 1가로 이전한 뒤 98년동안 국내외 우편과 우편금융의 1번지로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첨단 우편시설 구축
중앙우체국 건물은 오는 2007년 지상 20층,지하 6층 규모(2만 1933평)의 최첨단 환경친화적 건물로 다시 태어난다.총 1358억원을 투입,8월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곳에는 말 그대로 각종 국내외 우편과 우편금융의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지금의 일반사서함이 단순한 캐비닛식 수작업에서 완전 전산화된다.우편물의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추어져 개인 비밀번호만 누르면 우편물이 고객을 찾아간다.1만200여개인 일반사서함도 1만3000여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건물 전체에 무선랜이 깔려 선없이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영상회의가 가능한 5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도 마련된다.우정박물관도 확장된다.
건물이 완성되면 현재 광화문우체국에 들어있는 우정사업본부와 서울 개포동에 있는 서울체신청도 이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황중연 서울체신청장은 “최근 우편집중국이 늘어나면서 일선 우편업무가 줄었으나 신축 건물은 앞으로 우리나라 우편행정의 센터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세기 영욕의 뒤안길
중앙우체국은 광화문우체국과 함께 우리나라 우정서비스의 역사를 대변한다.중앙우체국은 1905년 경성우체국이 현 위치로 옮긴 뒤 국내 우편은 물론 국제우편업무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광화문우체국은 이듬해 중앙우체국의 분실로 탄생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우편금융의 대표 주자로서 은행 등 일반 금융업계와 대등하게 경쟁해왔다.전국 35억통의 우편물 가운데 1억2000만통을 소화하고 있고,금융부문도 지난해말 예금잔액이 4345억원을 웃돌고 있다.
중앙우체국은 국내 최초로 실내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자동화 우편작업을 선도했다.그러나 68∼94년까지 26년간 우편물 검열을 담당한 우정연구소가 이곳에 입주해 ‘서슬퍼런’시대를 겪기도 했다.
한편 서울체신청은 개축공사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서울중앙우체국의 우편과 금융업무를 서울 중구 충무로2가의 조양빌딩으로,우편물 배달과 사서함 관리 업무는 오는 9월 22일부터 서울 용산구 원효로 3가에 위치한 전파연구소로 각각 이전한다.휴일과 야간 우편물 접수업무도 지난 1일부터 광화문우체국으로 이전했다.
정기홍기자 hong@
우리나라 우정(郵政)서비스의 총본산인 서울중앙우체국 건물이 최첨단 디지털건물로 탈바꿈한다.
중앙우체국 건물은 1905년 경성우편국이 ‘최고 노른자위 땅’인 이곳 중구 충무로 1가로 이전한 뒤 98년동안 국내외 우편과 우편금융의 1번지로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첨단 우편시설 구축
중앙우체국 건물은 오는 2007년 지상 20층,지하 6층 규모(2만 1933평)의 최첨단 환경친화적 건물로 다시 태어난다.총 1358억원을 투입,8월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곳에는 말 그대로 각종 국내외 우편과 우편금융의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지금의 일반사서함이 단순한 캐비닛식 수작업에서 완전 전산화된다.우편물의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추어져 개인 비밀번호만 누르면 우편물이 고객을 찾아간다.1만200여개인 일반사서함도 1만3000여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건물 전체에 무선랜이 깔려 선없이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영상회의가 가능한 5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도 마련된다.우정박물관도 확장된다.
건물이 완성되면 현재 광화문우체국에 들어있는 우정사업본부와 서울 개포동에 있는 서울체신청도 이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황중연 서울체신청장은 “최근 우편집중국이 늘어나면서 일선 우편업무가 줄었으나 신축 건물은 앞으로 우리나라 우편행정의 센터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세기 영욕의 뒤안길
중앙우체국은 광화문우체국과 함께 우리나라 우정서비스의 역사를 대변한다.중앙우체국은 1905년 경성우체국이 현 위치로 옮긴 뒤 국내 우편은 물론 국제우편업무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광화문우체국은 이듬해 중앙우체국의 분실로 탄생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우편금융의 대표 주자로서 은행 등 일반 금융업계와 대등하게 경쟁해왔다.전국 35억통의 우편물 가운데 1억2000만통을 소화하고 있고,금융부문도 지난해말 예금잔액이 4345억원을 웃돌고 있다.
중앙우체국은 국내 최초로 실내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자동화 우편작업을 선도했다.그러나 68∼94년까지 26년간 우편물 검열을 담당한 우정연구소가 이곳에 입주해 ‘서슬퍼런’시대를 겪기도 했다.
한편 서울체신청은 개축공사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서울중앙우체국의 우편과 금융업무를 서울 중구 충무로2가의 조양빌딩으로,우편물 배달과 사서함 관리 업무는 오는 9월 22일부터 서울 용산구 원효로 3가에 위치한 전파연구소로 각각 이전한다.휴일과 야간 우편물 접수업무도 지난 1일부터 광화문우체국으로 이전했다.
정기홍기자 hong@
2003-07-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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