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공정성’ 법정비화 조짐

‘토익공정성’ 법정비화 조짐

입력 2003-07-14 00:00
수정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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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토익시험 결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사와 국내 대행사인 시사영어사에 대한 집단소송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토익점수가 공개된 이달 초부터 점수산정에 문제가 많다는 불만이 줄을 이었던 인터넷 카페 ‘토익뱅크’(cafe.daum.net/eicbank)의 ‘안티토익’ 게시판에는 “더 이상 ETS사의 일방적 횡포에 당할 수만은 없다.”면서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자.”는 격한 글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이들이 5월 성적을 문제삼는 것은 성적이 평소보다 크게 떨어졌는데도 성적 백분율은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수험생 전모(30)씨는 “성적 백분율이 평소와 비슷한 90%대를 유지했는데도 점수는 90점 남짓 하락했다.”면서 “전체 평균점수가 공개되지 않는 한 점수 산정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ETS의 위탁을 받아 국내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시사영어사측은 “시험성적 산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수험생들이 요구하는 평균점수와 채점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때문에 일부 수험생은 “점수대가 낮으면 통상 다음 시험에는 응시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ETS사가 매번 응시인원을 조절하기 위해 점수대를 임의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수험생 홍대일(35)씨는 “토익시험 약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라면서 “납득할 만한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응시생들이 연대해 ETS사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2003-07-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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