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 부천 “이겨본게 언제지”

K-리그 / 부천 “이겨본게 언제지”

입력 2003-06-27 00:00
수정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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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첫 승은 언제나 이뤄질까.

프로축구 부천 SK가 무승의 터널 속에서 헤매고 있다.올시즌 K-리그 개막 이후 지난 25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는 등 16경기 연속 무승(5무11패)의 침체에 빠져 있는 것.개막 초반엔 6연패에 허덕이기도 했다.

16경기 연속 무승은 K-리그 통산 세번째이자 역대 3위.출범 초기인 84년 한일은행(7무9패)과,지난 2001년 7월28일부터 9월24일까지 대전(9무7패)이 16경기 무승에 허덕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속 무승 역대 2위와 최다 연속 무승도 멀지 않다.역대 연속 무승 2위 기록은 지난해 8월4일부터 올시즌 개막전까지 이어진 대전의 20경기 연속 무승(7무13패).최다 연속 무승 기록은 역시 대전이 지난 97년 세운 22경기(7무15패).

83년 원년멤버(당시 유공)로 첫해 전반기 우승과 89년 정규리그,96년 아디다스컵 정상에 오른 전통의 명문 부천으로선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치욕스럽지만 문제는 이를 벗어날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것.

부천의 부진은 시즌 초반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전술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면이 강하다.

구단은 식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며 영양학 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했고,승리수당을 갑절로 올리는 당근책도 썼지만 모두 실패했다.구단 주변에선 “단기 처방보다는 선수 보강이나 체제 개편 등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하재훈 감독대행은 “경기 외적인 면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신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2003-06-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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