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 청계천 공사 착공 시민단체가 변수?

NGO / 청계천 공사 착공 시민단체가 변수?

입력 2003-06-17 00:00
수정 200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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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공사 착공 여부는 시민단체에 물어보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청계천 복원사업 착공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변수’로 등장했다.

경실련과 녹색연합,도시건축네트워크,환경정의시민연대 등 7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공사를 막겠다.”면서 “17일까지 답을 제시하라.”는 최후통첩으로 서울시를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청계천 복원에 앞서 대상 구간 확대,상인 생계대책,문화재 원형복원 등의 선(先) 이행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청계천 복원 대상구간을 상류의 인왕산·북악산까지 연결하여 도심의 생태적 흐름을 살려내야 하며,이를 위해 상류의 백운동천과 중학천 등 지천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천의 유지용수로 한강물이나 중랑천 물을 인위적으로 끌어오는 것은 생태복원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반대하며 지천을 복원하고,지하수·빗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도 제시했다.청계천은 원래 물이 풍족하게 흐르는 하천이 아닌간헐천인 만큼 때로 건천으로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유산도 원형 그대로를 복원하는 ‘기본원칙’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광통교·수표교 등 청계천 일대 문화유산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하고,전태일열사기념관도 건립해 청계천 자체가 역사문화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공사 착공 전 서울시가 근·현대사 복원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청계천 주변 개발에 대해서는 고밀도 개발은 안되며,체계적인 개발 및 보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한다.

먼저 이전대상 업종과 재입지 대상업종을 구분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며,도로정비 등의 사업을 공공에서 지원하고 민간의 노후건물 재건축도 점진적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복원사업의 핵심이며 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교통대책에 대해서는 일단 시에서 추진하는 대중교통 중심 전환에는 찬성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시민단체와 전문가,시,시의회,경찰청 등 관련기관이 함께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교통청사진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경실련 관계자는 “일단 17일까지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시의 답변을 기다린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적극적으로 사업을 지원하겠지만,그렇지 않다면 7월 착공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저지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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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기자 sskim@
2003-06-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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