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 뚫린 ‘열린 경호’/ 청와대 관람중 비닐봉투 투척 경호실 발칵…책임규명 소동

할머니에 뚫린 ‘열린 경호’/ 청와대 관람중 비닐봉투 투척 경호실 발칵…책임규명 소동

입력 2003-06-12 00:00
수정 200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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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열린 경호’를 채택한 이후 청와대 경호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사례들이 발생했음이 11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월25일 방탄전용차를 타고 청와대 경내 치과로 향하던 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 관람객을 발견,차 창문을 내리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는데,갑자기 한 할머니가 뛰어들어 비닐봉투에 싸인 정체불명의 물건을 창문 틈으로 집어던졌다는 것이다.다행히 비닐 속 물건은 단순한 ‘편지’였다.할머니는 노 대통령을 만나면 전달할 생각으로 편지를 들고 다녔다고 경호실측에 해명했다.

이 사건으로 청와대 경호실은 발칵 뒤집히고 책임 소재를 따지느라 비상이 걸렸다.그러나 막상 노 대통령은 “창문은 내가 내렸다.”며 더이상 파문이 이는 것을 진정시켰다.청와대 경호실은 “운전기사와 수행비서에게 경호원이 대통령의 동선과 움직임을 사전에 인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노 대통령은 경호실 무도시범를 지켜본 후 “내가 아주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앞으로 새우처럼 납작 엎드리겠다.”고 말한 배경에는 이런 일화가 숨어 있었다는 평가다.경호실은 경호시범 두번째에 ‘투척 사건’을 끼워넣었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06-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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