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 없는 도심 교통] (1)주요도로 소통 상황

[청계고가 없는 도심 교통] (1)주요도로 소통 상황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3-06-10 00:00
수정 200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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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청계고가도로가 새달 1일 0시부터 통행이 금지된다.청계천 복원으로 1971년 완공 이후 도심의 명물이었던 청계고가도로는 30여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고가도로로는 68년 준공된 아현고가 다음이지만 청계고가는 한동안 우리나라 개발경제의 상징이기도 했다.철거를 20여일 앞둔 청계고가와 청계로가 없는 서울 도심 교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알아본다.

광교에서 신답동까지 5.4㎞인 청계고가도로는 서울 도심을 가장 신속히 오갈 수 있는 도로다.신답동에서 청계고가밑 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도심으로 들어오면 30분가량 걸리지만 청계고가를 타면 10분 남짓이면 가능하다.뿐만 아니라 남산 3호터널과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과 사통팔달로 통한다.

청계고가와 청계로의 하루 자동차 통행은 16만 8556대.왕복 4차로의 청계고가가 10만 2746대,왕복 8차로의 청계천로가 6만 5810대에 이른다.특히 서울을 동서 방향으로 오가는 차량 가운데 60%가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작업과 함께 새달부터 12개 차로가 4개 차로로 준다.삼일고가와 내부순환도로의 연결램프도 끊긴다.간선도로 하나지만 이용자들이 우왕좌왕할 것이 뻔하다.이 길을 이용하던 차량이 인근 도로나 대체 도로로 몰릴 수밖에 없어 ‘청계고가발 도심 교통혼잡’이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청계천이 막히면 서울 동부와 동북부,동남부 지역이 가장 불편을 겪을 것 같다.그동안 청계로를 이용했던 천호대로축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던 차량들은 바로 영향을 받는다.청계고가가 헐리면 이들 차량은 왕십리길,마장로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동북부에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들어오던 차량과,분당에서 동부간선로∼내부순환로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하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분석 결과,강변북로는 시간당 2707대,올림픽대로는 764대,내부순환로는 389대가 각각 늘어난다.그동안 청계천 등 도심을 통해 외곽으로 가던 ‘통과차량’들이 도시고속도로로 옮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심진입 도로 가운데 왕십리 길은 시간당 430대가 늘어난다.청량리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오는 왕산로는 무려 752대가 늘어 청계고가 폐쇄의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남산 1호터널은 245대,3호터널은 370대가 각각 증가한다.

서울시의 교통대책이 하정로·마장로·왕십리길·창경궁길·대학로 등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도심 동서축 도로는 율곡로가 224대,퇴계로가 721대 늘어나 체증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남북축으로는 배오개길이 270대,훈련원길이 375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울시가 각종 교통대책을 강구한다 해도 도심의 차량통행 속도는 느림보걸음이 불가피하다.

이제원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장은 “청계천이 막히면 서울 동부·동북부·동남부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지 않으면 서울시 전체의 소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황기연 박사도 “청계고가의 기능이 정지되면 동부간선도로를 거쳐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서울 상계지역이나 청담대교∼강변북로∼내부순환로와 청계고가를 통하던 분당 등 장거리 이용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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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기자 hyoun@
2003-06-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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