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회의 안팎 / 민주 신당 막판 대타협 시도

당무회의 안팎 / 민주 신당 막판 대타협 시도

입력 2003-06-10 00:00
수정 200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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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신당추진기구 구성안과 임시전당대회소집 요구안을 동시에 상정시켰다.약간의 티격태격은 있었지만 신·구주류가 여론을 의식,극한 충돌은 피한 것이다.

신주류는 신당추진기구 상정을 위해 구주류가 요구한 전당대회소집안을 상정해 줬고,구주류는 구태정치라는 비판을 의식해 신당추진기구안 상정은 하되 표결은 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한 셈이다.이제 대타협이냐,분당이냐만을 남겨두었다고 할 수 있다.

●분당이냐,막판 대타협이냐

당무회의 뒤 정대철 대표가 “다음 당무회의를 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열겠다.”고 약속,적어도 11일까지는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이를 두고 당내 신·구주류 상당수 인사들은 “이제 막판 대타협만 남았다.”는 평을 하고 있다.이상수 사무총장마저 “통합신당의 전제하에 일정한 인원이 모여 협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신주류 내 강경목소리도 약화됐다.구주류들도 통합신당이나 리모델링식 신당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중도파들은 ‘창당수준의 혁신·혁명적 리모델링’이란 중재안을 마련해 신·구주류 강경파를 오가면서 절충을 시도 중이다.다만 정동영·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가 이날 오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한 정황 등 분당(分黨) 수순 돌입 가능성은 잠재돼 있다.

●미리 조율된 당무회의

오전 신·구주류측 모두 일전불사의 각오로 임한 당무회의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며 어수선하게 비쳐졌다.회의 모두에 정 대표가 “당무위원들이 제기한 신당추진위 구성안과 임시 전당대회 소집 요구안을 모두 상정,논의하겠다.”면서 “그러나 오늘 결론을 내거나 졸속으로 표결처리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처럼 신당추진기구 안건 상정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주류측은 사회 저지 등 극단적인 몸짓은 삼갔다.이미 신·구주류 상층부에서 사전 조율을 거쳤기 때문이다.다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당무회의장 선정 문제 등을 추궁했다.김성순·김충조·장성원 의원 등이 “왜 당내 회의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하느냐.”고 따지자 이 총장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있는 등 이유로 편의상”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 대표가 회의 도중 신당추진기구안과 전당대회소집안을 동시에 기습 직권상정했다고 선포했지만 김충조·최명헌·이협·이윤수·유용태 의원 등이 절차상 문제를 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06-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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