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씨 본지와 통화 / “계약서 위조안해…원본공개 의향”

강금원씨 본지와 통화 / “계약서 위조안해…원본공개 의향”

입력 2003-06-07 00:00
수정 2003-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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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용인 땅 2만여평을 사기 위해 19억원만 지급한 채 해약하고도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한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내가 계약한 것이 맞고,원본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면서 전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기한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다음은 강 회장과의 전화통화 내용.

계약서 하단부와 매수인 날인은 왜 지웠으며 서명도 새로 쓴 흔적이 있는데.

-모든 걸 다 알려야 하느냐.

주민번호와 전화 등 별로 숨길 게 없는 항목들 아닌가.

-그래 도대체 뭐가 위조됐다는 거냐.3류 소설 쓰지 마라.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계약서는 이씨가 준 거죠.

-내가 줬다.팩스로 넣어 줬다.어차피 이씨 것도 같은 거다.

보다 분명하게 원본을 보여 줄 수 있는가.

-지금은 기자들 맘에 안 들어 못 보여주겠다.분당 삼성사옥 옆에 보증보험 가봐라.거기서 (장수천) 부채 확인하고 계약서 썼다.제발 사건의 숲을 봐라.

숲이 뭔가.

-노 대통령 가족이 원래 재산이 25억원 있는데 보증을 서 빚이 10억원 정도 생겼다.그런데 IMF 터지면서 환율이 올라 빚이 30억원으로 올라가고 경매로는 반도 못 갚게 됐다.그래서 보증인인 이씨가 빚을 갚게 되자 (대통령이)미안한 마음에 사 달라고 해 그렇게 된 것이다.요새 기업들 돈 떼먹는 거는 세태 아니냐.그래도 여기는 원금과 이자를 다 갚으려 노력했고 관련자들 다 피해만 봤다.

한나라당측은 노 대통령이 진영에 땅도 있고 재산이 꽤 된다고 주장한다.

-(화를 내며)나는 모른다.

장수천 주주인 안희정씨가 나라종금에서 받은 돈도 빚 갚는 데 안 썼다고 김문수 의원이 비난한다.

-거기(자치경영연구원)서 다 썼겠죠.하여튼 아름다운 거래를 아름답게 보지 못하는 기자들이 문제다.

박정경기자
2003-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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