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盧대통령 일부언론에 불쾌감

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盧대통령 일부언론에 불쾌감

입력 2003-06-03 00:00
수정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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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후 다섯번째의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이기명씨 관련 보도를 비롯해 언론의 전반적인 보도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했다.

노 대통령은 “거칠고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소 대중집회를 좋아하고 해서 대중적 표현을 버리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깽판과 같은 발언도 그래서 나온 것인데,제가 아니었다면 보도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때도 신문보면 앞이 캄캄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이나 지도자 등의 말은)적절하게 걸러왔던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면서 “그러나 노무현의 것은 다 샅샅이 뒤집어내서 그렇게 보도하고 재밋거리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역설적이고 반어적인 표현들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도하는 분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어떤 자리에 반어법이 필요해서 쓰면 그 진의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전달해야지,그것을 거꾸로 전달하는 것은언론의 책임”이라며 “반어적 표현 같은 것은 여러분들이 주의깊게 해서 진의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후 기자실을 돌아보면서 신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명했다.노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언제나 그래왔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지금 나타난 상황이 아니고 대통령 후보때에도 언제나 신문을 보면 눈앞이 캄캄했으나 대통령이 되지 않았느냐.”면서 “(조간신문을 보는)아침마다 눈앞이 캄캄해지지만 좋은 날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野 “역린 건드린듯 역정내 유감”

노 대통령은 기자실을 나서다 다시 들어와 약간 흥분하면서 한마디 더 했다.“KBS 창사 기념식때 KBS 때문에 대통령됐다고 말한 게 아니라,‘영상매체가 없었다면 대통령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회견과 관련,“주변 비리의혹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과 야당과 언론을 상대로 마치 ‘역린’이라도 건드린 것처럼 역정을 낸 것은유감”이라면서 “상황변동에 따른 솔직한 심정토로만 있을 뿐 국민정서 및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화자찬과 견강부회로 일관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실정조차 언론 탓으로 돌렸다.”고 노 대통령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6-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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