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신당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중도성향 의원들이 속앓이를 하는 모습이다.신당의 성격 등을 놓고 신·구주류가 세대결을 벌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자,중간에 끼어 있는 이들이 개인적 의리와 향후 거취 등을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신·구주류 전화 공세
대부분의 중도파 의원들은 친분이 있는 신·구주류측으로부터 모임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적어도 10여차례 받았다고 말했다.C의원은 “지난 16일 신당 워크숍을 앞두고 (신주류로부터) ‘밥이나 먹자,골프나 같이 치자.’는 전화를 14번이나 받았다.”며 “참석하지 못할 때에는 위임장이라도 써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소개했다.그는 “오랜 정당생활을 하면서 양측 모두와 친분을 쌓았는데,인간적으로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양측으로부터 ‘적(敵)’으로 내몰리기도 한다는 불평이다.L의원은 “나는 동교동계가 아니다.모임에도 안 나간다.”면서 “그런데도 (신당에 대한) 내 뜻이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구주류로 규정짓는 데 대해 비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회유 싫다”잠적
신당 정국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말 한마디에 신·구주류로 갈리고,양측의 회유에 시달리자 일부 의원들은 아예 여의도를 벗어나 잠적했다.현재 외유 중인 한 의원의 보좌관은 “상임위 활동으로 해외로 간 것이다.”면서도 “복잡한 당내 상황에서 다만 며칠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도권의 C의원은 지역구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한 측근은 “신당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더라도 내년 총선은 상향식 공천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중앙정치로 골치 아픈 것보다 지역에서 기반을 닦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신주류 중진,“분당은 안돼”
정대철 대표,김원기 김상현 조순형 고문 등 신주류측 중진의원 4명은 22일 당내 의원들의 이같은 혼란을 감지한 듯,“분당은 막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조 의원은 “분당이 안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신당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당내 신당추진기구 구성도 너무서둘러선 안되며 구주류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내달 초로 예상돼 온 신당추진기구 구성과 당 해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무회의 소집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신·구주류 전화 공세
대부분의 중도파 의원들은 친분이 있는 신·구주류측으로부터 모임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적어도 10여차례 받았다고 말했다.C의원은 “지난 16일 신당 워크숍을 앞두고 (신주류로부터) ‘밥이나 먹자,골프나 같이 치자.’는 전화를 14번이나 받았다.”며 “참석하지 못할 때에는 위임장이라도 써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소개했다.그는 “오랜 정당생활을 하면서 양측 모두와 친분을 쌓았는데,인간적으로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양측으로부터 ‘적(敵)’으로 내몰리기도 한다는 불평이다.L의원은 “나는 동교동계가 아니다.모임에도 안 나간다.”면서 “그런데도 (신당에 대한) 내 뜻이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구주류로 규정짓는 데 대해 비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회유 싫다”잠적
신당 정국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말 한마디에 신·구주류로 갈리고,양측의 회유에 시달리자 일부 의원들은 아예 여의도를 벗어나 잠적했다.현재 외유 중인 한 의원의 보좌관은 “상임위 활동으로 해외로 간 것이다.”면서도 “복잡한 당내 상황에서 다만 며칠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도권의 C의원은 지역구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한 측근은 “신당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더라도 내년 총선은 상향식 공천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중앙정치로 골치 아픈 것보다 지역에서 기반을 닦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신주류 중진,“분당은 안돼”
정대철 대표,김원기 김상현 조순형 고문 등 신주류측 중진의원 4명은 22일 당내 의원들의 이같은 혼란을 감지한 듯,“분당은 막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조 의원은 “분당이 안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신당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당내 신당추진기구 구성도 너무서둘러선 안되며 구주류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내달 초로 예상돼 온 신당추진기구 구성과 당 해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무회의 소집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3-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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