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孝)를 버려라.’고 외친 인터넷 매체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며 첫선을 보인 인터넷 여성주의 언론 ‘일다(www.ildaro.com)’가 그 주인공.‘일다’는 ‘이루어지다.’의 옛말로 ‘여성신문’ 출신 기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일다’는 윤리와 도덕을 최고 덕목으로 여겨온 ‘효’에 대해 “부모님이 원하는 ‘효’란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가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효’는 여성의 삶을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순응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창간기념으로 내놓은 이 기획은 ‘심청전,알고 보면 아동학대’와 ‘정부의 효 권장 속뜻은 노인복지 회피’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대다수 오프라인 매체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극진하게 시부모를 모시는 여성상’을 경쟁적으로 내보낼 때 ‘일다’의 회원 독자들은 이들의 색다른 시각에 찬사를 보냈다.‘일다’에는 일상 속의 차별과 폭력을 고발하는 ‘공개수배’와 페미니즘언론을 비판하는 ‘언론비평’,‘성 소수자’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저명인사의 왜곡된 성 담론을 비판하는 ‘블랙리스트’와 성매매업소의 광고문구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포토칼럼’도 눈길을 끈다.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바라는 모든 사람은 ‘일다’의 기자로 나설 수 있다.편집장 조이여울씨는 “지금껏 여성주의 운동은 대학과 일부 여성단체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돼 왔다.”면서 “여성의 삶을 일상 속에서 깊숙이 파헤쳐 소수자와 인권의 관점이 녹아있는 여성주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혜영 기자 koohy@
지난 1일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며 첫선을 보인 인터넷 여성주의 언론 ‘일다(www.ildaro.com)’가 그 주인공.‘일다’는 ‘이루어지다.’의 옛말로 ‘여성신문’ 출신 기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일다’는 윤리와 도덕을 최고 덕목으로 여겨온 ‘효’에 대해 “부모님이 원하는 ‘효’란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가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효’는 여성의 삶을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순응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창간기념으로 내놓은 이 기획은 ‘심청전,알고 보면 아동학대’와 ‘정부의 효 권장 속뜻은 노인복지 회피’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대다수 오프라인 매체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극진하게 시부모를 모시는 여성상’을 경쟁적으로 내보낼 때 ‘일다’의 회원 독자들은 이들의 색다른 시각에 찬사를 보냈다.‘일다’에는 일상 속의 차별과 폭력을 고발하는 ‘공개수배’와 페미니즘언론을 비판하는 ‘언론비평’,‘성 소수자’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저명인사의 왜곡된 성 담론을 비판하는 ‘블랙리스트’와 성매매업소의 광고문구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포토칼럼’도 눈길을 끈다.
성역없는 여성주의를 바라는 모든 사람은 ‘일다’의 기자로 나설 수 있다.편집장 조이여울씨는 “지금껏 여성주의 운동은 대학과 일부 여성단체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돼 왔다.”면서 “여성의 삶을 일상 속에서 깊숙이 파헤쳐 소수자와 인권의 관점이 녹아있는 여성주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혜영 기자 koohy@
2003-05-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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