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줄이고 채널선택권 확대 / SBS 내일부터 봄개편

드라마 줄이고 채널선택권 확대 / SBS 내일부터 봄개편

입력 2003-05-09 00:00
수정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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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 얘기만 나오면 주눅이 들었던 SBS가 오는 10일 봄 개편부터는 오명을 떨쳐 버리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시청자 중심으로 건강한 웃음과 가족에 감동을 주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방송사의 의지다.

먼저 종합 정보 매거진 ‘생방송 투데이’(월∼금 오후 6시)를 신설한다.매일 벌어지는 사건·사고 속보에서 생활정보까지 폭넓은 내용을 전달한다.시사 토론 ‘염재호 교수의 시사진단’(일 오전 7시50분)과 시사성있는 소재를 다루는 ‘SBS 다큐멘터리’(화 밤 12시55분)도 편성한다.

드라마는 줄이되 옴부즈맨이나 소비자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선택 폭도 넓힌다.‘청춘 드라마 스무살’과 ‘SBS 화제작’은 폐지하고,시청자위원회와 시청자단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TV 시청자 세상’(토 낮 12시 10분)과 ‘지금은 소비자 시대’(화 오전 11시25분)가 전파를 탄다.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치료·재활을 돕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토 오후 11시50분)과 평범한 여성들을 다루는 ‘휴먼 스토리 여자’(월∼금 오전 9시)도 신설한다.

이번 개편으로 모두 17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재편하고,13개는 폐지한다.‘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등 14개는 방송시간을 조정한다.

일단 공익성을 강화하려는 SBS의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올해 초부터 약속해왔던 심층 기획 취재 보도 부문의 보완은 미흡하다.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졌던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도 기존 프로그램이나 다른 방송사와 큰 차별성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신설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체 시청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간대에 편성된 것도 전형적인 구색 맞추기라는 비판이 나온다.드라마 2편을 폐지한 것도 공익성 강화와는 관계없이 시청률이 부진한 프로그램의 퇴출이라는 성격이 짙다.그러나 평일 오전 시간대에 다큐멘터리나 토크·정보 프로그램을 확장 편성해,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넓혀준 점 등은 바람직한 변화다.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5-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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