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청소년 비행 어른부터 반성해야

편집자에게/ 청소년 비행 어른부터 반성해야

입력 2003-05-02 00:00
수정 200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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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 기사(대한매일 5월1일자 9면)를 읽고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가량이 인터넷상의 음란사이트 등을 ‘자신의 집’ 등에서 버젓이 본다는 얘기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이 만연하는 데는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예를 들어 ‘요즘 전자 메일로 이상한 메일이 들어오는데 너는 들어오지 않니.’라며 어른이 자식들에게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할 경우 청소년들이 집에서 음란사이트를 보는 일은 적어도 줄어들 것이다.

관심을 갖지 않거나 방관하면 음성적인 비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청소년들이 고민을 안고 있을 때 대화의 상대로 ‘친구’를 꼽고 있다는 점도 어른들이 많이 반성해야 할 점이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얘기하고,대화를 유도해야 하는데,어른들의 시각에서 청소년을 바라보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당연히 어른들을 멀리하려 한다.

유흥업소에 취업한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취업할 때 나이 확인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것도 청소년 비행을 어른들이 부추기는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남의 자식을 내자식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청소년들의 인구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노인은 늘고,젊은이가 줄어들어 사회적 문제가 된다.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절실한 때이다.

정화옥 통계청 사회통계과 서기관
2003-05-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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