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용 서

[길섶에서] 용 서

이건영 기자 기자
입력 2003-04-29 00:00
수정 200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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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용서만큼 어려운 일은 없으리라.미움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경쟁자를 둔 한 상인에게 천사가 나타나 소원을 물었다.

그의 경쟁자는 자신이 이루는 소원의 두배를 얻게 된다는 조건에서였다.상인은 곰곰 생각하다 “내 한쪽 눈을 멀게 해 주십시오.”라고 했단다.

영국의 유명한 웰링턴 장군에겐 탈영을 밥먹듯 하던 부하가 있었다.

아무리 버릇을 고쳐주려 해도 안 되자 사형선고를 내리는데,보좌관이 나선다.“장군님이 시도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용서하는 일입니다.” 탈영병은 장군의 무조건적 용서 덕분에 용맹스러운 병사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한 부락에서는 세계 유일의 ‘용서 의식’이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한다.날씨 좋은 날을 택해 실시되는 이 행사는 어떤 잘못이라도 용서해주고 용서 받는다는 것이다.용서의 아름다운 결과를 알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용서를 하면 행복해진다고 했다.

남을 용서하는 것은 남을 경영하는 것이다.사랑하듯 용서하자.

이건영 논설위원
2003-04-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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