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는한 이긴다 각오”/ 이종격투기 첫 챔프 이면주

“죽지 않는한 이긴다 각오”/ 이종격투기 첫 챔프 이면주

입력 2003-04-28 00:00
수정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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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을 얻어 무척 기쁩니다.”

지난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끝난 국내 첫 이종격투기대회인 제1회 스피릿MC대회에서 우승한 ‘장신의 무에타이 전사’ 이면주(사진·26·제왕회관)는 “그동안 함께 땀을 흘린 다른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면서 “예선에서 허리를 다쳐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 목동초등학교 6년때 마이클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보고 격투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95년 옥천공고 3년에 태국 무술인 무에타이의 화려한 기술에 매료돼 무술계에 입문,한국무에타이협회 헤비급 랭킹 1위인 이면주는 결선에서 ‘레슬링과 킥복싱의 혼합 파이터’ 이은수(21)를 맞아 4차 연장까지 가는 유혈이 낭자한 사투 끝에 기권승을 거둬 무림지존의 자리에 오르며 우승 상금 3000만원을 차지했다.

그는 “결선 상대가 무술 경력이 짧아 자신이 있었지만 막상 겨뤄 보니 힘이 세 고전했다.”면서 “힘들었지만 죽지 않는 한 계속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링 밖에선 한 번도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다는 이면주는 “무술은 싸움을 잘 하기 위해 배우는 게 아니라 수련을 통해 자기 수양을 하는 것이라고 배웠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내 자신의 정신력이 얼마나 살아있는지를 알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2003-04-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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