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뇌동맥류 치료 쉬워진다/ 단국대 김영준 교수 ‘코일 색전술’ 성과 입증

노약자 뇌동맥류 치료 쉬워진다/ 단국대 김영준 교수 ‘코일 색전술’ 성과 입증

입력 2003-04-28 00:00
수정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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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뇌혈관 내 수술)’이 두개골을 여는 방식의 기존 외과적 수술 못지않은 성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코일 색전술은 사타구니 부위의 대퇴동맥으로 미세한 관을 삽입,뇌동맥류에 이르게 한 뒤 관을 통해 밀어넣은 백금 코일(GDC)로 뇌동맥류 안을 채워 혈액의 유입을 막는 시술법이다.지금까지는 두개골을 열어 뇌막을 절개한 후 시술하는 ‘결찰술’로 뇌동맥류를 치료해 왔다.단국대 의대 김영준 교수는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 치료에 따른 환자군 비교연구’라는 연구발표를 통해 “뇌동맥류 파열 환자들을 대상으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적용해 수술한 후 6개월 이후의 증상을 관찰한 결과,코일색전술이 결찰술에 비해 예후가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결찰술 수술 환자는 50명 중 40명(80%),코일색전술 수술 환자는 34명중 27명(79.4%)이 뇌수술 결과 평가지표(GOS)가 양호한 4∼5점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결찰술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노약자나 임산부의 동맥류 치료가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의학협회는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캐나다,호주 등지에서 선별한 뇌동맥류 환자 2143명을 무작위로 분류,치료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온 환자는 코일색전술 치료군에서는 801명 중 190명(23.7%),결찰술 치료군에서는 793명 중 243명(30.6%)이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 코일색전술이 결찰술보다 위험도를 6.9%포인트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질 경우 뇌지주막하 출혈 등 뇌출혈을 일으킨다.통계상 환자 10명 중 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나머지는 치료를 받더라도 뇌손상이 심해 의식불명,신체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000명 이상이 뇌동맥류 파열로 뇌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준 교수는 “코일 색전술은 수술 중 뇌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뇌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뇌손상을 차단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와 치료 후 경과도 좋다.”며 “그러나 코일색전술의 효과가 좋다 하더라도 지금 단계에서 결찰술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2003-04-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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