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고시 5문제 사전유출/ 출제교수 조교→친구→인터넷 띄워

한의사 고시 5문제 사전유출/ 출제교수 조교→친구→인터넷 띄워

입력 2003-04-28 00:00
수정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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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7일 실시된 제58회 한의사 국가고시 11개 과목 400 문제 가운데 안이비인후과 20문제 중 5문제가 시험실시 전에 유출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대전 모대학 A교수가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조교(29)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A교수는 검찰에서 “지난해 4∼5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해 국가시험원에 낸 27개 문제 가운데 일부가 유출됐다는 말을 듣고 알아보았더니 조교가 연구실 컴퓨터 안에 저장돼 있던 문제를 빼내 친구(29)를 통해 시험준비를 하고 있던 후배 4명에게 넘겨 다른 시험준비생들까지 돌려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문제를 유출한 조교와 친구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유출사실이 확인되면 절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K씨는 “한의사 국가고시 일부 문제의 난이도 조정실패 등에 대해 행정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 유출 사실을 알았고 S대 동아리 인터넷에 유출된 시험문제가 게재됐었다.”며 “유출 문제를 미리 본학생은 전국 11개 한의대생 가운데 200명쯤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제58회 한의사 국가시험에는 1113명이 응시해 90.4%인 1006명이 합격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박기준 총장은 “유출된 문제는 국시원으로부터 출제를 의뢰받은 A교수가 국시원 문제은행에 제출하기 전의 문제로 수사결과 부정행위가 드러난 합격자는 합격을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2003-04-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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