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여야 국회의원들의 인사청문회 운영 태도와 자질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고,국회의 월권을 비판한 것은 여러 시사점을 갖는다.첫째는 그동안 강조해온 ‘국회 존중’에도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둘째는 ‘색깔론’에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청와대 기류는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안을 밀어붙이려는 쪽이 강해지고 있다.인사청문회 직후에는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서동만 기조실장 낙마’로 야당을 달래려는 분위기를 내보였다.같은 맥락에서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KBS 사장에 임명했다.
●국회의원 정면 비판
노 대통령은 고영구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청문회 하고 장관 상임위 나가서 제일 어려운 것이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라며 “정책만 묻지 않고 때때로 모욕을 주니까 절제가 어렵다.그리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기분 나빠하고 모욕으로 사람을 제압하려고 하니 제일 어려운 것이다.”고 청문회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고 원장을 위로했다.
이에 고 원장이 “정책질문에 답변을 하려고 하면 거의 끊기고.”라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또박또박 답변하면 마치 어른이 아이 대꾸하는 것을 나무라듯이 ‘어디다 대고 대꾸야.’라는 식”이라고 밝혔다.
●정보위원 색깔론 역제기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고 원장에게 이념편향성을 공격한 것과 관련,노 대통령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국정원이 정권의 시녀 역할을 할 때 행세하던 사람이 나와서 색깔을 씌우냐.”고 반문했다.노 대통령은 “국회가 검증을 하면 그만이지 국정원장을 임명하라 마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국회가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야당뿐 아니라 민주당 구주류 등의 이념공세와 ‘새 정부 길들이기’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고 국정원장은 “국정원 개혁방향은 탈정치와 탈권력화를 통한 국정원의 정상화”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청와대 기류는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안을 밀어붙이려는 쪽이 강해지고 있다.인사청문회 직후에는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서동만 기조실장 낙마’로 야당을 달래려는 분위기를 내보였다.같은 맥락에서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KBS 사장에 임명했다.
●국회의원 정면 비판
노 대통령은 고영구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청문회 하고 장관 상임위 나가서 제일 어려운 것이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라며 “정책만 묻지 않고 때때로 모욕을 주니까 절제가 어렵다.그리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기분 나빠하고 모욕으로 사람을 제압하려고 하니 제일 어려운 것이다.”고 청문회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고 원장을 위로했다.
이에 고 원장이 “정책질문에 답변을 하려고 하면 거의 끊기고.”라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또박또박 답변하면 마치 어른이 아이 대꾸하는 것을 나무라듯이 ‘어디다 대고 대꾸야.’라는 식”이라고 밝혔다.
●정보위원 색깔론 역제기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고 원장에게 이념편향성을 공격한 것과 관련,노 대통령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국정원이 정권의 시녀 역할을 할 때 행세하던 사람이 나와서 색깔을 씌우냐.”고 반문했다.노 대통령은 “국회가 검증을 하면 그만이지 국정원장을 임명하라 마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국회가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야당뿐 아니라 민주당 구주류 등의 이념공세와 ‘새 정부 길들이기’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고 국정원장은 “국정원 개혁방향은 탈정치와 탈권력화를 통한 국정원의 정상화”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04-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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