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하이닉스반도체가 수출하는 D램에 대해 33%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함에 따라 D램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지난 1일 미국으로부터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은데 이어 연간 16%대의 주요 수출시장인 EU에 D램을 직접 수출할 길이 막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타이완의 난야테크놀로지 등도 자국 정부에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키로 해 하이닉스는 미국,EU,타이완 등으로부터의 ‘3각 공세’에 휩싸이게 됐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이미 이달 초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중인 하이닉스는 유럽연합으로부터도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되자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미국 유진 공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유진 공장에서 생산된 D램에 대해서는 상계관세를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판매량의 14% 수준인 유진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EU까지 커버토록 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PC 업체들의 역외(域外) 생산기지를 집중공략키로 했다.EU에 직접 수출되는 D램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만 EU 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PC에 장착된 D램에는 상계관세가 붙지 않는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하이닉스는 이미 이달 초부터 중국 등 아시아 지역 PC공장쪽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D램 비중 축소
장기적으로는 현재 80%대인 D램 생산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는 이날 세계 3위의 반도체 업체인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의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다.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향후 5년간 공동개발 및 설계지원,장기공급 등이 주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하이닉스의 ‘체질전환’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닉스가 D램 생산라인 중 일부를 플래시메모리로 전환,미국과 EU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으로 크게 위축될 D램 수출을 대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하이닉스의 현재 생산비중은 D램 85∼86%,비메모리 14∼15%,플래시메모리 1% 등이다.
하이닉스측은 “ST마이크로가 유럽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라는 점에서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본판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이로써 하이닉스는 지난 1일 미국으로부터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은데 이어 연간 16%대의 주요 수출시장인 EU에 D램을 직접 수출할 길이 막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타이완의 난야테크놀로지 등도 자국 정부에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키로 해 하이닉스는 미국,EU,타이완 등으로부터의 ‘3각 공세’에 휩싸이게 됐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이미 이달 초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중인 하이닉스는 유럽연합으로부터도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되자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미국 유진 공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유진 공장에서 생산된 D램에 대해서는 상계관세를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판매량의 14% 수준인 유진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EU까지 커버토록 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PC 업체들의 역외(域外) 생산기지를 집중공략키로 했다.EU에 직접 수출되는 D램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만 EU 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PC에 장착된 D램에는 상계관세가 붙지 않는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하이닉스는 이미 이달 초부터 중국 등 아시아 지역 PC공장쪽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D램 비중 축소
장기적으로는 현재 80%대인 D램 생산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는 이날 세계 3위의 반도체 업체인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의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다.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향후 5년간 공동개발 및 설계지원,장기공급 등이 주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하이닉스의 ‘체질전환’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닉스가 D램 생산라인 중 일부를 플래시메모리로 전환,미국과 EU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으로 크게 위축될 D램 수출을 대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하이닉스의 현재 생산비중은 D램 85∼86%,비메모리 14∼15%,플래시메모리 1% 등이다.
하이닉스측은 “ST마이크로가 유럽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라는 점에서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본판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3-04-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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