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교류의 양상이 변하고 있다.선진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제3세계가 교류국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양 문화 수입이라는 단계를 뛰어넘으면서,우리의 높아진 문화수준을 바탕으로 진정한 의미의 문화 다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미술교류의 시작
인도양에 떠 있는 섬나라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화가 세나카 세나나야케 초대전이 30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경인미술관과 공화랑에서 열린다.한국과 스리랑카가 국교를 맺은 1977년 이후 스리랑카 예술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세나카는 스리랑카의 전통 미감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다시 해석해냄으로써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은 한결같이 후광을 두르고 있는데,실제로 불교적 윤회를 표현하려 했다.
그는 독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개국에서 10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작품은 미국 백악관,국제연합빌딩,베를린 주립미술관 등에 걸려있다.한국전에는 ‘도자기를 파는 여인들’‘코끼리와 여인’‘플라밍고’‘아침 요가’ 등 70여점을 출품한다.
●교류의 선두주자는 원장현
대금 및 거문고 연주자 원장현은 1992년부터 ‘한국과 아시아’라는 주제로 해마다 각국의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연주회를 갖고 있다.그동안 인도와 이란·몽골 등의 전통음악가들과 연주했다.올해도 베트남 민속음악단을 불러 새달 1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베트남 민요와 민속악기인 단바우 독주 등을 선보인다.원장현은 “우리 음악도 세계 음악의 한 페이지”라면서 “주변과 대화하고 이해하는 공동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대형 교류 추진하는 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소리길 실크로드’라는 의욕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실크로드를 따라 융성했던 상업과 문화가 깃든 각 나라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해보자는 의도다.
유라시아 접경의 이탈리아 그리스 이집트 오만,서역의 터키 이라크 이란,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중국의 돈황과 우루무치,뱃길의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등 14개국 음악인 및 공연단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소리축제는 9월27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국가홍보를 위한 문화교류도 변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인도의 첸나이 뭄바이 뉴델리,방글라데시의 다카를 순회하며 연주회를 가졌다.스리랑카에서 한국전통음악이 연주된 것은 처음,인도에서는 두번째다.
그동안 국가홍보를 위한 해외연주야말로 몇몇 선진국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번 연주회는 제3세계 교류에 눈을 돌리는 신호탄이 됐다.무엇보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서양음악이 발을 붙이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인도음악은 한국음악과 상당히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
김종면 서동철기자 jmkim@
●미술교류의 시작
인도양에 떠 있는 섬나라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화가 세나카 세나나야케 초대전이 30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경인미술관과 공화랑에서 열린다.한국과 스리랑카가 국교를 맺은 1977년 이후 스리랑카 예술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세나카는 스리랑카의 전통 미감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다시 해석해냄으로써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은 한결같이 후광을 두르고 있는데,실제로 불교적 윤회를 표현하려 했다.
그는 독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개국에서 10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작품은 미국 백악관,국제연합빌딩,베를린 주립미술관 등에 걸려있다.한국전에는 ‘도자기를 파는 여인들’‘코끼리와 여인’‘플라밍고’‘아침 요가’ 등 70여점을 출품한다.
●교류의 선두주자는 원장현
대금 및 거문고 연주자 원장현은 1992년부터 ‘한국과 아시아’라는 주제로 해마다 각국의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연주회를 갖고 있다.그동안 인도와 이란·몽골 등의 전통음악가들과 연주했다.올해도 베트남 민속음악단을 불러 새달 1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베트남 민요와 민속악기인 단바우 독주 등을 선보인다.원장현은 “우리 음악도 세계 음악의 한 페이지”라면서 “주변과 대화하고 이해하는 공동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대형 교류 추진하는 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소리길 실크로드’라는 의욕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실크로드를 따라 융성했던 상업과 문화가 깃든 각 나라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해보자는 의도다.
유라시아 접경의 이탈리아 그리스 이집트 오만,서역의 터키 이라크 이란,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중국의 돈황과 우루무치,뱃길의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등 14개국 음악인 및 공연단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소리축제는 9월27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국가홍보를 위한 문화교류도 변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인도의 첸나이 뭄바이 뉴델리,방글라데시의 다카를 순회하며 연주회를 가졌다.스리랑카에서 한국전통음악이 연주된 것은 처음,인도에서는 두번째다.
그동안 국가홍보를 위한 해외연주야말로 몇몇 선진국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번 연주회는 제3세계 교류에 눈을 돌리는 신호탄이 됐다.무엇보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서양음악이 발을 붙이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인도음악은 한국음악과 상당히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
김종면 서동철기자 jmkim@
2003-04-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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