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가 최근 낸 소설집 ‘아침 깜짝 물결무늬 풍뎅이’(세계사)는 보물찾기 하는 기쁨을 준다.
큰 파격없이 작품을 진행시키다가 마지막에 뒤집기 사연 등을 숨겨 놓아 읽는 이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한다.그만큼 재미있다.
표제작은 주인공이 해외출장에서 만난 20년 연하의 여자 가이드와 주고받는 묘한 감정을 얼개로 이야기를 펼치다가 말미에 그녀가 20년전 헤어진 여자와 자신 사이에 태어난 분신임을 암시하면서 끝난다.또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는 아내와 사별한 뒤 세상과 화해하지 않고 사는 주인공에게 다가온 한 여인을 화자로 해 이야기를 전개하다가,주인공이 그녀에게 보낸 청혼의 편지로 결말짓는다.이처럼 작가는 직접적인 설명 대신에 암시로 매듭을 지으며 여운을 준다.이번 작품은 구효서의 이전 작품과 다르다.이전 작품들에서 그는 특유의 알레고리,상징 등의 우의적 기법으로 현실을 비판했기에 한켠에서 보면 그의 작품세계는 어렵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집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사건을 다루며 평이하게 현실을그려나가고 있다.작가 스스로도 “삶 자체의 눈물겨운 풍경들에 무작정 발끝이 채여 덩달아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졌을 망정,생의 비의를 파헤치려는 치열성 따위에는 점차 미련이 없어졌다.”고 고백하고 있다.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변화를 찾아온 구효서의 행보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한결같다.
이종수기자
큰 파격없이 작품을 진행시키다가 마지막에 뒤집기 사연 등을 숨겨 놓아 읽는 이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한다.그만큼 재미있다.
표제작은 주인공이 해외출장에서 만난 20년 연하의 여자 가이드와 주고받는 묘한 감정을 얼개로 이야기를 펼치다가 말미에 그녀가 20년전 헤어진 여자와 자신 사이에 태어난 분신임을 암시하면서 끝난다.또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는 아내와 사별한 뒤 세상과 화해하지 않고 사는 주인공에게 다가온 한 여인을 화자로 해 이야기를 전개하다가,주인공이 그녀에게 보낸 청혼의 편지로 결말짓는다.이처럼 작가는 직접적인 설명 대신에 암시로 매듭을 지으며 여운을 준다.이번 작품은 구효서의 이전 작품과 다르다.이전 작품들에서 그는 특유의 알레고리,상징 등의 우의적 기법으로 현실을 비판했기에 한켠에서 보면 그의 작품세계는 어렵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집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사건을 다루며 평이하게 현실을그려나가고 있다.작가 스스로도 “삶 자체의 눈물겨운 풍경들에 무작정 발끝이 채여 덩달아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졌을 망정,생의 비의를 파헤치려는 치열성 따위에는 점차 미련이 없어졌다.”고 고백하고 있다.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변화를 찾아온 구효서의 행보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한결같다.
이종수기자
2003-04-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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