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책 어때요 /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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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4-23 00:00
수정 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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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지음 / 취추바이 엮음 루쉰읽기모임 옮김 / 케이시아카데미 펴냄

1918∼32년 신문·잡지에 발표된 루쉰의 잡감(雜感),즉 시사성이 강한 정론문 가운데 73편을 골라 실었다.글을 엮은 취추바이는 근대 중국의 변혁운동을 이끈 공산당 지도자.책 제목은 본문에 있는 ‘페어플레이는 응당 천천히 행해져야 한다’라는 글에서 뽑은 것.루쉰은 당시 여론을 주도하던 보수적 지식인 그룹을 ‘정인군자(正人君子)’라고 비아냥거렸는데 위의 제목은 이 ‘정인군자’들의 행태와 죄상을 쉽사리 망각하고 또 쉽사리 용서하려는 중국인의 ‘중용적’ 문화심리를 겨냥해 쓴 말이다.루쉰의 ‘투창과 비수’가 번뜩이는 선집.1만 5000원.

2003-04-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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