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2명에 돈 줬다”/ 안상태前나라종금사장 진술 해당 의원 “돈 받은 적 없다”

“與의원 2명에 돈 줬다”/ 안상태前나라종금사장 진술 해당 의원 “돈 받은 적 없다”

입력 2003-04-23 00:00
수정 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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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김호준(44·수감중) 전 보성그룹 회장이 민주당 H·P의원,전직 고위인사 K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이 99년 말쯤 H의원을 통해 로비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는 99년 3월 재보궐 선거때 H의원에게 선거자금으로 수천만원을 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안 전 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로비 여부를 추궁했으나 김 전 회장은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안 전 사장 역시 선거자금이나 퇴직 위로금으로 준 돈이어서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H의원의 경우 선거자금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났고,P의원의 경우 돈 받은 당시에는 공직에 있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대가성 입증이 쉽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H의원이 김 전회장과 고교 동문이고,P의원은 안 전 사장과 전남 보성 동향이라는 점과 돈이 건네진 시기가 99∼2000년 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나라종금 퇴출이 임박한 상황에서 김 전 회장 등이 학연과 지연을 통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을 정황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H의원은 “김 전 회장을 알고는 있지만 돈 받은 적은 없다.”,P의원은 “안 전 사장을 우연히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은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K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3-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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