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외모 지상주의’ 이젠 버리자

편집자에게/ ‘외모 지상주의’ 이젠 버리자

입력 2003-04-21 00:00
수정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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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부른 외모강박증’ 기사(대한매일 4월19일자 10면)를 읽고

지난 17일 20대 여성 2명이 성형수술 실패에 비관한 나머지 동반자살한 끔찍한 사건이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했다.

왜 요즈음 여자들은 부쩍 자신의 얼굴에 메스를 가하는가.늘 거론되는 말이지만 한국사회가 날이 갈수록 외모지상주의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있어 얼굴은 마치 하나의 상품이고 인생을 좌우하는 척도처럼 여겨진다.정신적인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을 치료하기보다 외형을 뜯어 고치기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 즉,보이는 것만이 전부라는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지배하는 한 과도한 성형수술과 이로 인한 부작용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젊은 두 여성은 더 예뻐지기 위해 너무도 큰 희생을 치르고 말았다.수술 뒤 자신감을 찾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심각한 부작용을 간과했던 것이다.

잘생겼든,평범하든,못생겼든 각각 다른 얼굴을 개성있는 얼굴로 인정해줄 수 있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외모가 다른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너무 아깝다.

특히나 어릴적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무려 700번이나 취업 면접에서 떨어진 필자와 같은 화상장애인들에게 있어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우리사회는 너무 가혹하다.

김광욱 화상장애인·‘잃어버린 내 얼굴' 저자
2003-04-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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