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자연주의 삶

[길섶에서] 자연주의 삶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2003-04-18 00:00
수정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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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니어링 부부는 유명한 자연주의자였다.그들은 문명의 양지를 버리고 자연 속에서 자신들의 ‘낙원’을 만들었다.

남편 스콧 니어링은 대학교수였고 부인 헬렌 니어링은 바이올리니스트였다.그들은 뉴욕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버몬트의 산골로 들어갔다.

50여년간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스콧 니어링은 1983년 100세 되던 해 “지상에서 할 일은 다했다.”며 부인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

그들은 미국 자본주의의 탐욕과 전쟁의 광기를 비판했다.헬렌 니어링은 그의 자서전 ‘아름다운 삶,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 “전쟁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을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들이 비판했던 인간의 탐욕과 문명의 야만성 때문에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그들이 지향했던 ‘자연속의 느림의 미학’도 현대사회의 속도와 경쟁의 광풍에 날아갔다.

그러나 전쟁의 공포가 커지면 커질수록 도시의 건조한 삶의 피로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니어링 부부의 자연주의 삶이 그리워진다.자연은 인간의 안락한 고향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2003-04-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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