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라톤은 남자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여자마라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철녀’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는 지난 13일 열린 런던마라톤 여자부 풀코스(42.195㎞)에서 2시간15분25초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지난해 10월 자신이 세운 세계최고기록(2시간17분18초)을 1분53초나 단축한 놀라운 기록이다.전문가들은 여자선수의 15분대 기록은 2010년 정도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래드클리프의 역주로 이를 수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남자 최고기록은 할리드 하누치(미국)가 세운 2시간5분38초로 현재 남녀의 최고기록 차는 채 10분이 되지 않는다.지난 1920년대 여자 최고기록(3시간40분대)과 남자 최고기록(2시간29분대)의 차가 1시간 이상 난 것에 견주면 여자 선수들의 기록단축 속도는 놀랍기만 하다.
최근 남자 기록은 단축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주장 속에 주춤거리고 있다.2000년 이후 세계기록 경신은 단 한차례로 지난해 하누치가 세운 현재 세계기록뿐이다.
반면 여자는 2001년 다카하시 나오코(일본)가 ‘마의 20분벽’을깬 것(2시간19분46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네차례나 새로운 기록이 작성됐다.
남녀기록 차가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지자 전문가들의 관심은 이제 얼마나 좁혀질까가 아니라 과연 여자 마라톤이 남자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에 모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마라톤이 종목 특성상 여자에게 유리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체육과학원 이명천 박사는 “마라톤이 지구력을 요하는 장거리 레이스인 만큼 체지방이 많고 골반의 안정성이 남자보다 뛰어난 여자들에게 유리해 조만간 남자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논문도 발표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여자마라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철녀’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는 지난 13일 열린 런던마라톤 여자부 풀코스(42.195㎞)에서 2시간15분25초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지난해 10월 자신이 세운 세계최고기록(2시간17분18초)을 1분53초나 단축한 놀라운 기록이다.전문가들은 여자선수의 15분대 기록은 2010년 정도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래드클리프의 역주로 이를 수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남자 최고기록은 할리드 하누치(미국)가 세운 2시간5분38초로 현재 남녀의 최고기록 차는 채 10분이 되지 않는다.지난 1920년대 여자 최고기록(3시간40분대)과 남자 최고기록(2시간29분대)의 차가 1시간 이상 난 것에 견주면 여자 선수들의 기록단축 속도는 놀랍기만 하다.
최근 남자 기록은 단축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주장 속에 주춤거리고 있다.2000년 이후 세계기록 경신은 단 한차례로 지난해 하누치가 세운 현재 세계기록뿐이다.
반면 여자는 2001년 다카하시 나오코(일본)가 ‘마의 20분벽’을깬 것(2시간19분46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네차례나 새로운 기록이 작성됐다.
남녀기록 차가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지자 전문가들의 관심은 이제 얼마나 좁혀질까가 아니라 과연 여자 마라톤이 남자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에 모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마라톤이 종목 특성상 여자에게 유리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체육과학원 이명천 박사는 “마라톤이 지구력을 요하는 장거리 레이스인 만큼 체지방이 많고 골반의 안정성이 남자보다 뛰어난 여자들에게 유리해 조만간 남자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논문도 발표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2003-04-1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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