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호남소외론의 허와 실

[오늘의 눈] 호남소외론의 허와 실

최치봉 기자 기자
입력 2003-04-15 00:00
수정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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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소외론’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지역언론에 이어 중앙언론이 가세하면서 ‘호남 소외론’은 ‘대북송금 특검제’ 등과 맞물려 민심을 흔들어 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호남소외론은 중앙부처의 인사와 지역 개발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본다.검찰·경찰·군 인사에 이은 행정자치부 인사 이후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운한’ 감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지역 언론들은 부산항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계획 등을 비교하며 ‘호남 푸대접’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기자는 이런 과정에서 호남푸대접론이 ‘실체’를 갖게 됐다고 본다.일부 지역민들은 개혁 추진과 지역차별 철폐를 주도할 만한 인물로 ‘노무현’을 선택했으나 ‘정말 그럴까.’란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줬더니 이럴 수 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언론과 기득권을 가진 일부 정치인들이 ‘소외론’을 과대포장한 면도 없지 않다.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협의회도 최근 6개 지방지 기사 분석을 통해 “호남소외론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론 주도층과 일반 대중의 밑바닥 정서 사이에도 ‘괴리’가 있어 보인다.

최근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 호남인의 84%가 참여정부의 인사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고 85%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객관적 데이터로 나타난 여론조사 수치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암묵적 지지나 ‘동의’로 치부할 수 있겠다.문제는 호남소외론이 개혁과 국민통합 추진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허비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위공직 몇자리를 탐내거나 지역개발 특혜를 바라고 참여정부 탄생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니다.호남정서가 이런 식으로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말을 정부나 언론,정치권 등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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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최치봉 전국부 기자 cbchoi@
2003-04-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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