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출신들이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소외됐다는 게 핵심인 ‘호남소외론’‘호남푸대접론’의 여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청와대·정부측은 불길을 끄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꼬투리를 잡아 확대재생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호남지역 일부(2∼3명)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14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엇박자가 계속됐다.여기에는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일부도 가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주류 상당수는 다만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었던 일부 의원들이 내년 총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생명을 연장하려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한나라당은 “호남주민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경고하면서도 4·24 재보선이나 정치지형에 미칠 파장 등을 주시했다.
민주당 박양수 의원은 정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호남지역에 간 청와대와 정부인사들이 여론을 제대로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않고 왜곡·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주류인 송영길 의원도 “김대중 정부 시절보다 요직 인사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 보좌관의 지역감정 운운 발언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주류 대부분은 “호남푸대접론을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노 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대선 때 반노(反盧)성향 의원들이 호남푸대접론을 부추겨대는 불순한 의도를 공개,불필요한 지역감정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이같은 불씨를 제공한 정 보좌관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구주류가 아닌 사람들도 호남소외론을 거론한다.’는 지적에 “이는 구주류,신주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누구누구냐의 문제”라고 말했다.다만 호남소외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여론도 점차 비등하고 있어 논란의 추가 확산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특히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호남지역 일부(2∼3명)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14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엇박자가 계속됐다.여기에는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일부도 가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주류 상당수는 다만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었던 일부 의원들이 내년 총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생명을 연장하려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한나라당은 “호남주민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경고하면서도 4·24 재보선이나 정치지형에 미칠 파장 등을 주시했다.
민주당 박양수 의원은 정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호남지역에 간 청와대와 정부인사들이 여론을 제대로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않고 왜곡·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주류인 송영길 의원도 “김대중 정부 시절보다 요직 인사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 보좌관의 지역감정 운운 발언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주류 대부분은 “호남푸대접론을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노 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대선 때 반노(反盧)성향 의원들이 호남푸대접론을 부추겨대는 불순한 의도를 공개,불필요한 지역감정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이같은 불씨를 제공한 정 보좌관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구주류가 아닌 사람들도 호남소외론을 거론한다.’는 지적에 “이는 구주류,신주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누구누구냐의 문제”라고 말했다.다만 호남소외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여론도 점차 비등하고 있어 논란의 추가 확산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04-15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