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를 잡아라.’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만난 동양과 TG는 모두 상대팀 슈터 봉쇄에 운명을 걸고 있다.
김병철(동양)과 데이비드 잭슨(TG)이 각각의 타깃.물론 동양과 TG에는 각각 마르커스 힉스와 김주성이라는 걸출한 득점원이 있지만 워낙 실력이 뛰어나 완전봉쇄하기는 어려운 상황.때문에 이들에 대한 수비는 득점을 줄이는 선에서 해결하고 반면 외곽슈터를 철저하게 봉쇄한다는 것이 두 팀의 전략이다.
똑같은 승부수를 던졌지만 3일 첫 대결에선 김병철 봉쇄에 성공한 TG가 예상을 깬 승리를 움켜쥐었다.김병철은 양경민의 그물 수비에 묶여 단 5득점에 그쳤다.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16.9점)과 플레이오프 4강전 평균(17.7점)에 턱없이 모자란다.특유의 3점슛은 3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해 외곽슈터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반면 잭슨은 동양 수비수의 ‘인해전술’을 빠른 스피드를 이용,효과적으로 요리했다.동양은 수비전문인 이지승을 비롯해 여러 명의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잭슨의 수비를 맡겼지만 잭슨은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양 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29점을 올렸다.3점슛도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슈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동양과 TG는 5일 2차전에서도 슈터 봉쇄작전으로 나올 예정이다.동양 김진 감독은 “의욕이 앞서 파울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지승의 수비가 가장 나았다.”면서 2차전에서도 잭슨 수비를 위해 이지승을 스타팅으로 출전시킬 뜻을 내비쳤다.TG 전창진 감독은 양경민에게 더욱 강력한 김병철 봉쇄를 지시했다.
슈터 김병철과 잭슨도 상대 수비수를 효과적으로 따돌리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한 김병철은 2차전에서 반드시 설욕,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김진 감독도 김병철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김 감독은 1차전에서 김병철이 부진했지만 풀타임을 뛰도록 했다.이는 첫 경기를 놓치더라도 우승을 위해서는 김병철의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TG 잭슨은 상승세다.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서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과 향수병 등에서 벗어나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전 감독은 요즘 경기 전 잭슨에게 “편한 마음으로 하라.”는 말을 꼭 한다.어쩌면 잭슨이 팀에 창단 첫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한국무대 첫해인 잭슨도 은근히 ‘최고 용병’자리를 탐내는 눈치다.
박준석기자 pjs@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만난 동양과 TG는 모두 상대팀 슈터 봉쇄에 운명을 걸고 있다.
김병철(동양)과 데이비드 잭슨(TG)이 각각의 타깃.물론 동양과 TG에는 각각 마르커스 힉스와 김주성이라는 걸출한 득점원이 있지만 워낙 실력이 뛰어나 완전봉쇄하기는 어려운 상황.때문에 이들에 대한 수비는 득점을 줄이는 선에서 해결하고 반면 외곽슈터를 철저하게 봉쇄한다는 것이 두 팀의 전략이다.
똑같은 승부수를 던졌지만 3일 첫 대결에선 김병철 봉쇄에 성공한 TG가 예상을 깬 승리를 움켜쥐었다.김병철은 양경민의 그물 수비에 묶여 단 5득점에 그쳤다.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16.9점)과 플레이오프 4강전 평균(17.7점)에 턱없이 모자란다.특유의 3점슛은 3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해 외곽슈터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반면 잭슨은 동양 수비수의 ‘인해전술’을 빠른 스피드를 이용,효과적으로 요리했다.동양은 수비전문인 이지승을 비롯해 여러 명의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잭슨의 수비를 맡겼지만 잭슨은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양 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29점을 올렸다.3점슛도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슈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동양과 TG는 5일 2차전에서도 슈터 봉쇄작전으로 나올 예정이다.동양 김진 감독은 “의욕이 앞서 파울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지승의 수비가 가장 나았다.”면서 2차전에서도 잭슨 수비를 위해 이지승을 스타팅으로 출전시킬 뜻을 내비쳤다.TG 전창진 감독은 양경민에게 더욱 강력한 김병철 봉쇄를 지시했다.
슈터 김병철과 잭슨도 상대 수비수를 효과적으로 따돌리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한 김병철은 2차전에서 반드시 설욕,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김진 감독도 김병철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김 감독은 1차전에서 김병철이 부진했지만 풀타임을 뛰도록 했다.이는 첫 경기를 놓치더라도 우승을 위해서는 김병철의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TG 잭슨은 상승세다.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서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과 향수병 등에서 벗어나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전 감독은 요즘 경기 전 잭슨에게 “편한 마음으로 하라.”는 말을 꼭 한다.어쩌면 잭슨이 팀에 창단 첫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한국무대 첫해인 잭슨도 은근히 ‘최고 용병’자리를 탐내는 눈치다.
박준석기자 pjs@
2003-04-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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