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인사이드] 그린트러스트 운동 발족 ‘녹색 서울’ 우리가 만든다

[메트로 인사이드] 그린트러스트 운동 발족 ‘녹색 서울’ 우리가 만든다

류길상 기자 기자
입력 2003-03-19 00:00
수정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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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명당 녹지 1평을 사 2050년까지 녹지 1000만평을 확보한다는 서울 그린트러스트(Seoul Green Trust·www.sgt.or.kr)운동이 발족됐다.

서울시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시당국과 시민·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공원조성 등 도시녹화 사업을 함께 벌이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설명회를 갖고 이 운동의 추진 방향 등을 발표했다.

서울 그린트러스트 운동은 보존이 필요한 자연·문화유산을 시민의 모금이나 기부로 매입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과 비슷한 개념이다.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이 시민,지역사회,기업 등 도심녹지 수요자들과 함께 도시녹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고,시는 이들의 활동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그린트러스트 운동의 주요 대상 사업은 뚝섬 숲내 그린트러스트 숲 조성,1가족 1평 사기 등을 통해 생태계보전지역의 생태공원 55만평 조성,담장허물기 등을 통한 1200개 초중고 공원화,대기업·아파트단지·병원 등의 옥상 녹화,창경궁∼종묘,남부순환도로변 녹지축 회복 등이다.

서울의 관문인 월드컵공원∼행주산성 구간 녹화,김포공항 지역 공원화,대학캠퍼스 녹지 확대,잔디로 만든 녹색주차장 등도 추진된다.

시민들이 ‘내 나무’라는 인식을 갖고 가로수 27만주를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녹지대 1300곳은 기업들이 각각 한 곳을 맡아 관리하도록 유도한다.기금을 내 녹지 조성에 기여한 시민과 기업들에게는 세금감면,각종 공원 무료 입장 혜택 등이 주어지며 이들의 명단이 숲 속에 전시된다.

2050년까지 1000만평의 녹지를 조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0조원.시는 그린트러스트를 통해 연간 녹지 조성 비용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시민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이유는 서울의 1인당 공원면적이 4.53㎡로 뉴욕(14.12㎡)은 물론 세계식량농업기구(FAO)기준인 9.0㎡에도 크게 못미치지만 시의 제한된 재정력으로 이를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관 주도보다 시민들이 직접 주머니를 털어 녹지를 확보했을 때 녹지관리가 원활해지고 ‘녹색 서울’에 대한 시민의 애정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서울을 푸르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면서 “개인·기업의 기부,ARS 모금,서울 그린트러스트 신용카드 발급,기금적립 등을 통해 매년 10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그린트러스트운동의 일환으로 5월4일 뚝섬 숲 시민나무심기 행사를 연다.1만원·3만원·5만원·10만원 등 기금을 낸 시민들은 나무심기에 참여할 수 있다.기업들은 100평당 1500만원을 내고 숲을 기부할 수 있다.3216-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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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3-03-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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