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 지영준(코오롱)이 서울동아국제마라톤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지영준은 16일 광화문∼잠실주경기장 42.195㎞ 코스에서 열린 남자부 레이스에서 거트 타이스(남아공)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2시간8분43초로 1초 뒤져 우승을 내줬다.지영준은 결승점인 잠실주경기장에는 한발 앞서 들어왔지만 결승선을 150m 앞두고 역전을 허용했다.하지만 지영준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11월 중앙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9분48초)을 1분 이상 앞당겨 한국마라톤의 미래임을 입증했다.지영준의 기록은 국내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는 94년 이 대회에서 김완기가 세운 2시간8분34초에 이은 역대 2위.한편 여자부에서는 장수징(중국)이 2시간23분18초로 우승했다.
2003-03-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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