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公·농수산公 사장 사표, 李시장 ‘물갈이人事’ 시작됐나

지하철公·농수산公 사장 사표, 李시장 ‘물갈이人事’ 시작됐나

입력 2003-03-15 00:00
수정 200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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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이명박 시장의 물갈이 인사가 시작됐나?

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지하철공사의 박종옥 사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허신행 사장이 14일 돌연 사표를 냈다.박 사장과 허 사장은 고건 전 시장 때 선임된 데다,최근의 잇단 지하철 사고와 조직관리 문제 등에 따른 문책성으로 받아들여 진다.

시 안팎의 관심은 두 공사 사장의 교체보다 오히려 부시장단을 포함한 본청 고위직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이 지난 대선 등을 감안,조직의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사실상 인사를 하지 않은 데다,취임 1주년과 청계천 복원공사 등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두언 정무부시장이 다음 총선에 나갈 채비를 하며 사퇴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이 시장은 종합행정인 서울시 사정에 그리 밝지 못하고,조직의 동요를 우려해 취임 직후 정무부시장을 제외한 부시장 2명을 모두 내부 승진시켰다.

이 시장이 대통령 선거를 의식,인사를 최소화했지만 이제는인사를 할 시기가 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요한 사업을 앞두고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인사설은 내부에서 꼬리를 물고 흘러나오고 있다.청계천 복원공사와 강북 뉴타운 조성 등 ‘불도저 시장’인 이 시장이 벌여놓은 일을 처리하려면 진용개편이 절실하다고 보고있다.

한 간부는 “이 시장은 처음 시장이 바뀌면 기존에 있던 공사 사장들이 일괄 사표를 낼 줄 알았는데 한 명도 내지 않았다.”면서 “기존 인물들을 모두 끌고 가다보니 시정운영에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인사 시기는 5월 이후로 전망된다.공모를 통해 새로운 공사 사장을 선임하려면 공모·접수·심사 등에 최소 한달 보름 이상 걸린다.게다가 공사 업무의 특성상 시와 원만한 협조를 위해 시 간부 출신을 선임할 가능성이 커 도미노식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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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3-03-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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