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앵커 출신답다.인터뷰하는 기자가 부끄러울 만큼 차분하고 정돈된 말투와 정확한 발음을 구사한다.‘많은 말이 좋은 것이 아니라 명료한 말이 좋은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을 정도.
최근 모교 홍익대에서 교양과목인 ‘방송실무의 이해’를 맡은 아나운서 김성경(31).김성경은 93년부터 9년동안 SBS에서 교양·오락 프로그램 MC와 주말 ‘8시뉴스’ 앵커 등을 맡은 베테랑.
지난해 초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방송·CF·대학강단 등으로 활동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최근에는 같은 아나운서 출신의 임성민이 출연한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김성경은 학생들이 강의에서 무언가 하나씩 배워갈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미디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배울 기회가 의외로 적잖아요.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인데…”홍익대에는 신문방송학과가 없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단다.“아무래도 제 자신부터가 이론적인 부분이 좀 약하거든요.공부를 더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학생들 반응이 좋아야,모교에서 신방과를 만드는 데 탄력이 붙겠지요.”
책임감이 강한 성격인 것 같다.여기에 인터뷰 내내 자기가 맡은 강의나 방송 프로그램을 짬짬이 자랑한다.“지난 2월 말 진행하기 시작한 EBS ‘문화센터’(오전 9시)는 저부터 너무 즐거움을 느끼는 교양정보 프로그램입니다.목가구 만들기 등 주부들이 직접 해보고 배울 수 있게 해주거든요.”
진행자가 먼저 즐겁지 않으면 시청자들도 즐겁지 않다는 것은 평소의 앵커관이기도 하다.“진행자가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뉴스는 아무래도 전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앵커에게는 다양한 현장 경험이 중요합니다.”
듣는 사람이 딱딱하게 느끼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여줄 수 있게 만들었던 뉴스 진행 비결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것도 같다.프리 선언 이후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것도 모두 본업인 뉴스 진행을 위해서다.
“제가 지금껏 쌓아온 것들을 허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가끔은 본업에서 좀 멀어진 것이 아닐까 걱정도 들지만,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아직까지 한국에는여성 프리 앵커가 거의 없잖아요.길을 트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주에는 한 자동차회사의 CF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에 간다.‘대한민국 1%’를 광고 컨셉트로 내세우는 차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리라.“전문직의 미인이라 발탁되었나요.”라고 묻자,얼굴이 빨개진다.“음∼절대 아니예요.제가 얼굴이 좀 커요.젖살이 통통해 화면을 가득 메우죠.”라며 겸손해한다.
속지 말자.김성경은 KBS1 ‘무인시대’ 무비역으로 나오는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김성령의 친동생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최근 모교 홍익대에서 교양과목인 ‘방송실무의 이해’를 맡은 아나운서 김성경(31).김성경은 93년부터 9년동안 SBS에서 교양·오락 프로그램 MC와 주말 ‘8시뉴스’ 앵커 등을 맡은 베테랑.
지난해 초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방송·CF·대학강단 등으로 활동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최근에는 같은 아나운서 출신의 임성민이 출연한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김성경은 학생들이 강의에서 무언가 하나씩 배워갈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미디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배울 기회가 의외로 적잖아요.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인데…”홍익대에는 신문방송학과가 없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단다.“아무래도 제 자신부터가 이론적인 부분이 좀 약하거든요.공부를 더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학생들 반응이 좋아야,모교에서 신방과를 만드는 데 탄력이 붙겠지요.”
책임감이 강한 성격인 것 같다.여기에 인터뷰 내내 자기가 맡은 강의나 방송 프로그램을 짬짬이 자랑한다.“지난 2월 말 진행하기 시작한 EBS ‘문화센터’(오전 9시)는 저부터 너무 즐거움을 느끼는 교양정보 프로그램입니다.목가구 만들기 등 주부들이 직접 해보고 배울 수 있게 해주거든요.”
진행자가 먼저 즐겁지 않으면 시청자들도 즐겁지 않다는 것은 평소의 앵커관이기도 하다.“진행자가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뉴스는 아무래도 전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앵커에게는 다양한 현장 경험이 중요합니다.”
듣는 사람이 딱딱하게 느끼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여줄 수 있게 만들었던 뉴스 진행 비결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것도 같다.프리 선언 이후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것도 모두 본업인 뉴스 진행을 위해서다.
“제가 지금껏 쌓아온 것들을 허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가끔은 본업에서 좀 멀어진 것이 아닐까 걱정도 들지만,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아직까지 한국에는여성 프리 앵커가 거의 없잖아요.길을 트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주에는 한 자동차회사의 CF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에 간다.‘대한민국 1%’를 광고 컨셉트로 내세우는 차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리라.“전문직의 미인이라 발탁되었나요.”라고 묻자,얼굴이 빨개진다.“음∼절대 아니예요.제가 얼굴이 좀 커요.젖살이 통통해 화면을 가득 메우죠.”라며 겸손해한다.
속지 말자.김성경은 KBS1 ‘무인시대’ 무비역으로 나오는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김성령의 친동생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3-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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