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서울시향...세계적 음악감독 마젤 초청 새달13일 특별연주회

시험대 오른 서울시향...세계적 음악감독 마젤 초청 새달13일 특별연주회

입력 2003-03-11 00:00
수정 200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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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성공도 좋고,비참한 실패도 좋다.그러나 실패도 성공도 아닌 어정쩡한 결과가 나온다면 서울시향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로린 마젤을 초청하여 새달 갖는 서울시교향악단의 특별연주회를 기다리는 음악계의 목소리다.

이명박 시장의 ‘특별지시’로 기획된 연주회인 만큼 성공한다면 과감한 투자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이 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서울시향을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우라.”면서 올해 10억원을 특별지원했다.연주회가 성공하면 시향이 염원하는 음악성과 교향악단 트레이닝 능력을 동시에 갖춘 세계 수준의 상임지휘자를 초청할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연주회가 실패한다면 서울시향의 개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세계 최정상의 지휘자에,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첼리스트 장한나를 협연자로 내세웠는데도 실패했다면,원인을 내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개혁이 이루어진다면,단원들의 세대교체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번 연주회는 화려한 외형만큼이나 논란도 적지않았다.세계적인 지휘자의 단발성 음악회가 얼마나 서울시향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었다.

특별지원금의 절반 가까이나 연주회에 쏟아부었지만,티켓 값도 최고 15만원이나 한다.음악팬들은 “서울시향이 로린 마젤을 불러 장사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지만,전석이 매진돼도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 한다.

이 시장도 “초대권을 뿌리지 말라.내가 갈 티켓은 내가 구입하겠다.”고 선언했다.적재적소에 지원하느냐는 문제일 수 있지만,시장의 ‘지원의지’만큼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음악계 인사는 “서울시가 지원할 뜻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의지를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젤의 특별연주회는 4월13일 오후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마젤은 10일 입국하여 11·12일 각각 오전·오후에 걸쳐 리허설을 갖는다.이에 앞서 마젤이 지정하는 트레이닝 지휘자가 8∼9일 3일 동안 서울시향의 연습을 이끈다.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환상서곡과 장한나가 협연하는 같은 작곡가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이다.(02)399-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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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기자 dcsuh@
2003-03-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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