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시즌에서도 ‘힉스 태풍’이 프로농구를 강타했다.
일부에선 ‘2년생 징크스’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파워는 더욱 세졌다.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동양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마르커스 힉스(사진·25)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에서 지금까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땅을 밟은 용병들은 그다지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원년 기아에서 뛴 클리프 리드와 99∼00시즌 골드뱅크에 입단한 에릭 이버츠(현 코리아텐더) 정도가 그나마 성공한 케이스.하지만 지난 시즌 동양에 지명된 힉스는 팀을 단숨에 꼴찌에서 정상으로 이끌면서 1순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에서도 집중견제로 활약이 둔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한마리 새처럼 훨훨 날았다.네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데서 그의 활약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의 활약을 했음에도 한번도 트리플더블을 기록하지 못했다.올 시즌 잇따라 대기록을 달성한 것은 늘어난 어시스트 때문이다.지난 시즌 한경기 평균 3.7개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엔 평균 5개에 육박했다.용병으로는 1위(전체 8위)에 올랐다.여기에다 슛블록(1위)과 득점(2위)은 따라올 적수가 없다.한국에서의 성공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2000년 미시시피대학을 졸업한 뒤 NBA 캠프 참가 기회조차 얻지 못해 실의에 빠졌다.대학 감독은 인사이드 플레이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지만 골밑에 강한 상대가 많은데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 큰 활약을 못했다.때문에 NBA에서 그를 원하는 데가 없었다.그러나 어머니의 격려로 농구를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어머니는 아들이 꿈을 이어가도록 항상 힘이 돼 주었다.드디어 2001년 8월 힉스는 한국행을 택함으로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았고,지금은 꿈같은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일부에선 ‘2년생 징크스’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파워는 더욱 세졌다.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동양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마르커스 힉스(사진·25)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에서 지금까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땅을 밟은 용병들은 그다지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원년 기아에서 뛴 클리프 리드와 99∼00시즌 골드뱅크에 입단한 에릭 이버츠(현 코리아텐더) 정도가 그나마 성공한 케이스.하지만 지난 시즌 동양에 지명된 힉스는 팀을 단숨에 꼴찌에서 정상으로 이끌면서 1순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에서도 집중견제로 활약이 둔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한마리 새처럼 훨훨 날았다.네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데서 그의 활약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의 활약을 했음에도 한번도 트리플더블을 기록하지 못했다.올 시즌 잇따라 대기록을 달성한 것은 늘어난 어시스트 때문이다.지난 시즌 한경기 평균 3.7개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엔 평균 5개에 육박했다.용병으로는 1위(전체 8위)에 올랐다.여기에다 슛블록(1위)과 득점(2위)은 따라올 적수가 없다.한국에서의 성공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2000년 미시시피대학을 졸업한 뒤 NBA 캠프 참가 기회조차 얻지 못해 실의에 빠졌다.대학 감독은 인사이드 플레이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지만 골밑에 강한 상대가 많은데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 큰 활약을 못했다.때문에 NBA에서 그를 원하는 데가 없었다.그러나 어머니의 격려로 농구를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어머니는 아들이 꿈을 이어가도록 항상 힘이 돼 주었다.드디어 2001년 8월 힉스는 한국행을 택함으로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았고,지금은 꿈같은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3-03-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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