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릭스 “이라크 무장해제 협조”

블릭스 “이라크 무장해제 협조”

입력 2003-03-07 00:00
수정 200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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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이목이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지난 석달간의 무기사찰 결과를 보고할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입에 쏠려 있다.블릭스 단장이 어떤 식으로 보고하느냐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2차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평가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릭스 단장은 안보리 보고에 앞서 5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의 무장해제 협조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블릭스 단장은 이라크가 알 사무드2 미사일 파기 지시를 지금까지 이행해온 것을 “진정한 무장해제”라고 규정했다.또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가운데 7명에 대해 완전히 ‘우리측 조건’에 따라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이런 인터뷰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1주일 전보다 훨씬 긍정적 평가로 블릭스 단장은 ‘수개월’간 사찰을 연장하는 방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사찰 연장을 주장하는 프랑스·러시아·독일 입장을 강화해 주는 발언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의 협조 자세를“기만”이라고 일축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행한 연설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무장해제를 위해 전략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떤 결단도 내리지 않았으며,새 정보에 따르면 다시 유엔 무기사찰단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최근 공개적으로 알 사무드2 미사일을 파기하는 동안에도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장비들을 바그다드 인근에서 터키 및 시리아 국경지대로 분산하고 있으며 또 “더 많은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다소 늦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장해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성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후세인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동시에 대이라크 군사력 사용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열은 이라크에 도움이 될 뿐이라고 국제사회의 통합을 호소했다.

김균미기자 kmkim@
2003-03-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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