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지 파격행보 연일 화제

김복지 파격행보 연일 화제

입력 2003-03-06 00:00
수정 2003-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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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의 ‘파격행보’가 연일 화제다.

평일인 5일에는 과장급 이상 간부 70여명과 함께 대부도에 있는 경기도 공무원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가졌다.때문에 이날 과천청사에 있는 복지부 건물은 하루 종일 ‘텅빈 절간’처럼 썰렁했다.

워크숍은 참여복지 실천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고령화대책,국민연금제도 개선방향,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9개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난상토론이 이어졌다.복지,의료분야 등의 외부전문가 10여명도 초청돼 토론에 동참했다.

복지부는 워크숍에 대해 “공무원 사회의 경직된 의사결정체계를 극복하고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직원들에게는 관계 부처,이익집단,국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정책세일즈’하는 기분으로 토론에 참가하라는 지침도 시달됐다.

그러나 정작 행사 직전 사진촬영만 허용하고,자유로운 토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취재기자의 출입은 막았다.

행사에 대한 안팎의 시각도 곱지만은 않았다.의욕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굳이평일에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간부들과 따로 토론회를 벌여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7일부터 1박2일로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리는 신임 장관과 청와대 수석의 워크숍을 앞두고 ‘개인 과외’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김 장관을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일부의 평가와 무관치 않다.

김 장관은 이미 전날 “제2의 장관집무실에서 밤 10시까지 민원인을 만나겠다.”는 ‘튀는’ 발언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보도가 나간 뒤 벌써부터 복지부에는 “장관을 만나고 싶은데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느냐.”는 민원인들의 전화가 쇄도해 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가 집중적으로 보도된 이날 아침에는 이례적으로 기자실에도 불쑥 들렀다.김 장관은 “(아침에)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놀랐고 고맙다.”면서 “파란 마음으로 보면 파랗게 보이고,빨간 마음으로 보면 빨갛게 보인다.나는 가능하면 파란마음으로 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3-03-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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