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언론정책/ 청와대 저녁가판 구독안한다

盧당선자 언론정책/ 청와대 저녁가판 구독안한다

입력 2003-02-24 00:00
수정 2003-02-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의 절반을 언론과의 관계에 할애했다.인터넷언론 중시와 함께 언론개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노 당선자는 언론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김영삼 정부나 김대중 정부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 길들이기를 하려는 측면이 깔려 있었지만,이런 방식을 채택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권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끊겠다.”면서 “금융제재나 세무조사 등으로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할 뜻은 없지만 모든 잘못된 보도에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에는 반드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또박또박 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정정보도나 반론청구,손해배상 등을 통해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노 당선자는 “옛날에는 정권에 불리한 보도가 나오면 그 보도를 ‘좀 빼달라.’,‘고쳐달라.’며 우호적인 기사를 써줄 것을 기대해서 ‘소주 파티’를 하는 등 흔히 말하는 로비방법으로 대응해 왔다.”면서 “이것이 언론의 자세를 해이하게 만들고,지나치게 자만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취임 이후 한두달 내에 청와대와 각 부처에서 조간 신문사의 가판(전날 저녁 7시쯤 발행되는 다음날치 초판신문)구독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초판에 나온 기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최종판의 보도를 본 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정면대응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노 당선자는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검찰에 대해 약간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대북송금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나서 ‘벌 받겠습니다.’라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노력들이 없으면 내가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의미가 없고,결국 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여당이 특검의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면서 “국회에서 다 밝히지 못한 일이나 국회에서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은 일은 특검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일부 미묘한 사안에는 특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 당선자는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기획해서 본때를 보여주자는 식의 개혁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2-24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