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회장 소환 검토,최태원 SK회장 구속수감

손길승회장 소환 검토,최태원 SK회장 구속수감

입력 2003-02-24 00:00
수정 200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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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3일 SK그룹 부당내부거래에 손길승 SK 회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손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하는 등 보강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99년 JP모건과의 이면계약 당시 손 회장이 관련된 부분에 대한 진술이 일부 확보됐다.”며 “그동안은 전경련 회장 신분을 감안,소환을 미뤄왔으나 손 회장도 피고발인인 만큼 확인 차원에서 필요하면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손 회장 외에도 유승렬 전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문덕규 SK글로벌 전무,민충식 SK증권 전무를 상대로 이면계약 과정에서의 역할분담 및 책임관계에 대해 조사한 뒤 추가로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금명간 관련자 사법처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검찰은 SK그룹 외에 다른 대기업의 변칙상속·증여 문제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최태원 SK㈜ 회장과 김창근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지배권 확보를 위해 자신이 보유중인 워커힐 호텔 주식과 지주회사 SK㈜ 주식을 맞교환토록 하고 SK글로벌로 하여금 워커힐 주식을 인수하도록 해 모두 95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또 99년 SK그룹과 JP모건간 SK증권 주식 이면계약 과정에 개입,1078억원의 옵션이행금을 SK글로벌 해외현지법인들이 부담토록 해 SK글로벌 등에 111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2003-0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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