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관문 버려둬선 안돼요”

“서울의 관문 버려둬선 안돼요”

입력 2003-02-19 00:00
수정 200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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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 반포~양재간 ‘꽃담장' 계획 서초구 예산 태부족…“道公·市 지원을”

“1000만 서울시민의 얼굴인 고속도로 초입을 딱딱한 시멘트 장식으로 마냥 버려둬서는 안될 말입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새 봄을 앞두고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의 서울 구간을 멋진 ‘꽃 담장’으로 단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속만 태우고 있다.18일 구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에 이를 위한 예산 11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10% 남짓한 1억 6600만원만 약속받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서울의 관문이자,곧 대한민국의 얼굴로 불리는 고속도로 구간이 통행차량들이 내뿜는 매연으로 얼룩진 방음벽 때문에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데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는데다 주무부서인 한국도로공사도 관리권이 서울시로 넘어갔다는 이유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형편이다.

더구나 무채색 시멘트로 된 방음벽은 빛을 흡수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반사함으로써 자칫 교통사고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는 게전문가들의 지적이어서 이래저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초구는 관리권이 서울시로 이양된 지난해 7월 이전에도 ‘담쟁이 녹화’ 계획을 수립하고 도로공사와 협의를 벌였으나 “곧 관리권이 넘어갈 것이니 시와 논의하라.”는 답변만 들었고,임의로 자체예산을 투입할 수도 없는 처지여서 이 구간은 지난 5년동안 ‘흉물 도로’로 방치돼 왔다.현재 하행선 반포∼양재IC 2.91㎞에는 높이 4.4∼11m짜리,상행선인 양재∼반포 2.84㎞에는 4.5∼9m짜리 방음벽이 둘러쳐져 단조로울 뿐 아니라 균형이 맞지 않아 도시미관과 부조화가 심각하다.

제3자라고 해서 이같은 처지를 방관해서는 안되겠다고 여긴 구는 최근 상·하행선 양쪽을 합쳐 5.75㎞에 이르는 구간에 대해 녹화사업을 대신 떠맡겠다는 시행계획을 시에 제안하고 예산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서초구는 이 구간에다 빛을 차단하는 적벽돌을 쌓아 미관기능을 높이고 1m 간격으로 자동 식수대를 갖춘 화분을 설치하는 한편 오염에 강한 회양목과 으아리 2종을 심는다는 계획을 세웠다.예산은 10억 8000∼12억 5000만원으로 잡았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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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3-02-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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