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다.
50대 남자가 대구 도심을 통과하던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시너(추정)로 불을 질러 18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가 120여명으로 늘었다.앞서 경찰은 사망 52명,부상 138명 등으로 집계했으나 이후 전소된 전동차 2개를 견인,조사한 결과 70여구의 시체가 추가로 나왔다.하지만 전동차 안에서 시신이 계속 발굴되고 중태에 빠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14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사건은 18일 오전 9시55분쯤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을 출발,중앙로역으로 진입하던 1079호 전동차(6량) 뒤에서 두번째 객실(5호)에서 김대한(56)씨가 불이 붙은 시너통을 던져 발생했다.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며 때마침 반대쪽에서 진입한 전동차에까지 옮겨 붙어 12개 객실이 모두 전소됐다.불은 상하행선간 전동차 간격이 1m에 불과한 데다 전동차 외벽의 인화성물질(페인트)로 인해 쉽게 옮겨 붙었다.게다가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전동차 문도 열리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목격자 홍동희(73) 할머니는 “열차가 중앙로역에 도착한 뒤 50대남자가 녹색 플라스틱 우유통을 열면서 라이터로 불을 켰다 껐다 해 옆자리 승객이 말리는 순간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경북대병원·파티마병원 등 8개 병원에서 분산,치료를 받고 있다.대구지하철공사는 사건 하루 만인 19일 오전 5시20분부터 밤 12시까지 사건이 발생한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인근 6개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을 2개 구간으로 나눠 정상 운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화상을 입고 사고 현장에서 8㎞쯤 떨어진 조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용의자 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오른쪽 상·하반신이 불편해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 특별취재반
50대 남자가 대구 도심을 통과하던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시너(추정)로 불을 질러 18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가 120여명으로 늘었다.앞서 경찰은 사망 52명,부상 138명 등으로 집계했으나 이후 전소된 전동차 2개를 견인,조사한 결과 70여구의 시체가 추가로 나왔다.하지만 전동차 안에서 시신이 계속 발굴되고 중태에 빠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14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사건은 18일 오전 9시55분쯤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을 출발,중앙로역으로 진입하던 1079호 전동차(6량) 뒤에서 두번째 객실(5호)에서 김대한(56)씨가 불이 붙은 시너통을 던져 발생했다.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며 때마침 반대쪽에서 진입한 전동차에까지 옮겨 붙어 12개 객실이 모두 전소됐다.불은 상하행선간 전동차 간격이 1m에 불과한 데다 전동차 외벽의 인화성물질(페인트)로 인해 쉽게 옮겨 붙었다.게다가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전동차 문도 열리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목격자 홍동희(73) 할머니는 “열차가 중앙로역에 도착한 뒤 50대남자가 녹색 플라스틱 우유통을 열면서 라이터로 불을 켰다 껐다 해 옆자리 승객이 말리는 순간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경북대병원·파티마병원 등 8개 병원에서 분산,치료를 받고 있다.대구지하철공사는 사건 하루 만인 19일 오전 5시20분부터 밤 12시까지 사건이 발생한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인근 6개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을 2개 구간으로 나눠 정상 운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화상을 입고 사고 현장에서 8㎞쯤 떨어진 조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용의자 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오른쪽 상·하반신이 불편해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 특별취재반
2003-0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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