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이 치는 사고는 모두 의도적인 것?”
드라마계의 강자로 승승장구하는 SBS 수목극 ‘올인’을 두고 방송가에서 오가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갯소리다.물불 가리지 않고 시청률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인지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은 물론 어이없는 실수와 궁색한 변명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12일 사우나신에서는 주인공 뒤로 빠져나가는 남성 보조 출연자의 중요 부위 체모가 노출됐다.제작진은 “인터넷 게시판에 (중요 부위를) 봤다는 글이 있어 필름을 다시 돌려본 뒤에야 체모가 나온 것을 알았다.”면서 “편집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둘러대기’는 하루 이틀의 얘기가 아니다.
SBS는 지난해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2002년 12월9일부터 방영되는 모든 드라마에 흡연장면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막상 ‘올인’에서는 1회(1월15일)부터 고등학생이 실감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도박사들이 담배로 긴장을 달래는 장면을 거침없이 내보냈다.금연방침이 나오기 이전에 녹화했기 때문이라는 궁색한변명이 매회 흡연장면 밑에 슬그머니 자막으로 처리되고 있다.
여기에 선정성과 폭력성을 극대화하는 편집은 ‘드러내놓고 속보이기’라는 비판을 받는다.매회 빠짐없이 등장하는 무희들의 야한 춤은 주인공이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면서 바라보는 것으로 묘하게 처리되고,카메라는 엉뚱하게 심부름하는 여자들의 짧은 치마 사이에서 초점을 잡아나간다.
아버지는 아들 앞에서 도자기로 부하의 등을 내리치며 “강하게 크라.”고 엉뚱하게 자식 교육을 시키고,주인공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동료를 따로 불러내 주먹을 날린다.
다른 방송사의 한 PD는 “최근 SBS는 부분 개편에서 ‘러브 투나잇’‘깜짝 스토리랜드’ 등 저질시비 속에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만 물갈이했다.”면서 “‘올인’이 자체심의를 통과하는 것을 보면,시청률이 높으면 막나가도 된다고 생각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
드라마계의 강자로 승승장구하는 SBS 수목극 ‘올인’을 두고 방송가에서 오가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갯소리다.물불 가리지 않고 시청률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인지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은 물론 어이없는 실수와 궁색한 변명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12일 사우나신에서는 주인공 뒤로 빠져나가는 남성 보조 출연자의 중요 부위 체모가 노출됐다.제작진은 “인터넷 게시판에 (중요 부위를) 봤다는 글이 있어 필름을 다시 돌려본 뒤에야 체모가 나온 것을 알았다.”면서 “편집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둘러대기’는 하루 이틀의 얘기가 아니다.
SBS는 지난해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2002년 12월9일부터 방영되는 모든 드라마에 흡연장면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막상 ‘올인’에서는 1회(1월15일)부터 고등학생이 실감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도박사들이 담배로 긴장을 달래는 장면을 거침없이 내보냈다.금연방침이 나오기 이전에 녹화했기 때문이라는 궁색한변명이 매회 흡연장면 밑에 슬그머니 자막으로 처리되고 있다.
여기에 선정성과 폭력성을 극대화하는 편집은 ‘드러내놓고 속보이기’라는 비판을 받는다.매회 빠짐없이 등장하는 무희들의 야한 춤은 주인공이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면서 바라보는 것으로 묘하게 처리되고,카메라는 엉뚱하게 심부름하는 여자들의 짧은 치마 사이에서 초점을 잡아나간다.
아버지는 아들 앞에서 도자기로 부하의 등을 내리치며 “강하게 크라.”고 엉뚱하게 자식 교육을 시키고,주인공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동료를 따로 불러내 주먹을 날린다.
다른 방송사의 한 PD는 “최근 SBS는 부분 개편에서 ‘러브 투나잇’‘깜짝 스토리랜드’ 등 저질시비 속에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만 물갈이했다.”면서 “‘올인’이 자체심의를 통과하는 것을 보면,시청률이 높으면 막나가도 된다고 생각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
2003-02-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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