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구제나선 은행원/조흥은행 최규돈차장 ‘신용회복닷컴’ 개설 상담

신용불량자 구제나선 은행원/조흥은행 최규돈차장 ‘신용회복닷컴’ 개설 상담

입력 2003-02-17 00:00
수정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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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골키퍼 없이 축구를 한 것과 같습니다.앞으로는 훌륭한 골키퍼를 키워야할 때입니다.이런 골키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축구선수 출신의 은행원이 신용불량자 구제에 나서 화제다.조흥은행 신용관리단 최규돈(사진·44) 차장.그는 신용관리 사이트인 ‘신용회복닷컴’(c-recovery.co.kr)을 1년 7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축구선수로 은행에 들어와 은행축구단이 해체된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행업무를 시작했다.일선 창구업무에서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94년부터 지금까지 9년동안 신용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20대 신용불량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웠습니다.창창한 날들이 펼쳐져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 신용불량자라는 이유로 족쇄를 채우는 일이 많으니까요.컴퓨터는 20대들에게 친숙한 의사소통 도구인데다,사생활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어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9500명의 회원들이 월평균 13만건의 글을 올려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그는 근무시간 틈틈이짬을 내 일일이 답변한다.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개인상담도 받고 있다.사이트에서는 신용관리 기법,신용불량 불이익 사례,신용회복 방법,신용불량 보존기간 등을 소개하고 있다.

“300만원의 쌈짓돈을 털어 사이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 아내가 극구 말렸어요.하지만 주말에 회원들의 상담에 답변해줄 때면 두 아들이 컴퓨터에 둘러앉아 저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보죠.아이들에게 신용교육을 자연스럽게 시키게 되자 그토록 반대하던 아내도 이젠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그는 주민등록번호만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알 수 있게 하고,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 당사자에게 휴대전화나 e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2-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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