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영어학원,결과는 콩글리시’기사(대한매일 2월15일자 23면)를 읽고
한국인이 영어에 쏟아붓는 노력은 대단하지만,‘100원 투자해서 10원도 건지지 못하는’ 현실은 교육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기교육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언어학 이론에 따르면 11세 이전에는 어떤 외국어라도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외국어를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처럼 일주일에 한두시간씩 테이프를 듣거나 문법을 배우는 것은 조기 영어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핀란드나 독일에 가면 길거리에서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이들은 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가르친다.영어를 자주 사용하니 두려움도 없어지고 실력도 향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교육부가 2001년 조사,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 영어 교사 중 10%만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는 아무리 좋은 학원에 다녀도 소용이 없다.
모든 사람이 어릴 때 미국에 가서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무조건 영어학원에 가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영어를 잘하는 교사가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다.교사를 양성하는 교수도 영어로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영어는 무엇보다 ‘영어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덕기
고려대 영어교육과 교수
한국인이 영어에 쏟아붓는 노력은 대단하지만,‘100원 투자해서 10원도 건지지 못하는’ 현실은 교육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기교육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언어학 이론에 따르면 11세 이전에는 어떤 외국어라도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외국어를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처럼 일주일에 한두시간씩 테이프를 듣거나 문법을 배우는 것은 조기 영어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핀란드나 독일에 가면 길거리에서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이들은 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가르친다.영어를 자주 사용하니 두려움도 없어지고 실력도 향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교육부가 2001년 조사,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 영어 교사 중 10%만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는 아무리 좋은 학원에 다녀도 소용이 없다.
모든 사람이 어릴 때 미국에 가서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무조건 영어학원에 가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영어를 잘하는 교사가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다.교사를 양성하는 교수도 영어로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영어는 무엇보다 ‘영어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덕기
고려대 영어교육과 교수
2003-0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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