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11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떨어뜨렸음에도 금융시장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아 일단 다행스럽다.북핵 위기 고조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제기초체력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북핵 위기와 관련해 한국의 역할이 극히 제한돼 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미국과 북한의 대화만 촉구하는 선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무디스는 등급 전망 회복의 전제조건으로 우리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을 숙제로 던졌다.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나 피치도 한국의 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우리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경제팀을 조속히 구성해 시장을 안심시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노 당선자가 지난달 주한 상공인 초청 모임에 참석해 이들의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외국인투자자들은 그후 계속된 인수위와 재계,인수위와 정부의 파열음을 지켜보면서 ‘약속어음’보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경제가 외부 풍향에 극히 취약한 구조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요구는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새 정부 출범 후 4월 초로 예정된 대규모 해외 투자설명회를 대폭 앞당길 것을 제의한다.무디스는 당장 다음주 한국 방문조사 과정을 거쳐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것으로 관측된다.또 S&P나 피치도 4월 이전에 신용등급 전망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한발 빠른 대응만이 최선의 방책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경제팀을 조속히 구성해 시장을 안심시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노 당선자가 지난달 주한 상공인 초청 모임에 참석해 이들의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외국인투자자들은 그후 계속된 인수위와 재계,인수위와 정부의 파열음을 지켜보면서 ‘약속어음’보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경제가 외부 풍향에 극히 취약한 구조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요구는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새 정부 출범 후 4월 초로 예정된 대규모 해외 투자설명회를 대폭 앞당길 것을 제의한다.무디스는 당장 다음주 한국 방문조사 과정을 거쳐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것으로 관측된다.또 S&P나 피치도 4월 이전에 신용등급 전망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한발 빠른 대응만이 최선의 방책이다.
2003-0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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