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연주회를 보고나서/젊은 ‘부천 필’ 키우기 이제는 시민이 나서야

베토벤 연주회를 보고나서/젊은 ‘부천 필’ 키우기 이제는 시민이 나서야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2003-02-11 00:00
수정 2003-02-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의 첫 연주회가 지난 7일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렸습니다.미남 지휘자 정치용과 조금 더 잘 생긴(정치용 선생님 죄송합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나선 탓인지 청소년이 많았던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사실 보통사람에게 ‘좋은 음악회’란 ‘즐거움을 주는 음악회’와 같은 뜻일 때가 많습니다.평론가들이 어려운 말로 비평하는 것도,보통사람보다는 조금은 더 높은 수준이어야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요.그런 점에서 부천필처럼 일정 수준에 오른 교향악단의,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는 구태여 비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날 연주곡인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와 교향곡 1번을 마음놓고 즐길 수만은 없었습니다.대부분이 20대로 보이는 단원들을 지켜보면서 이들 앞에 열려 있는 ‘가능성’이 한순간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부천필을 “KBS교향악단 및 서울시향과 함께 한국의 3대 교향악단”이라고 치켜세우지만,두 전통있는 악단이 마음먹고 연습한다면 아직은 부천필보다는 낫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두 악단 단원들은 연배가 상당히 높습니다.기량이 발전하기보다는 쇠퇴할 가능성이 큽니다.이런 상황인데도 단원들의 세대교체는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부천필은 젊습니다.실력있는 젊은이들이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도력과 기획력에서 비롯된 가능성을 믿고 줄지어 뛰어들었습니다.많은 연습량을 소화하면서 실력도 나날이 늘어갑니다. 연주력이 두 선배악단 수준을 추월하는 단계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부천필 혼자만의 자부심이 아닙니다.두 악단이 스스로 개혁에 나서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것입니다.그렇게 대표적 교향악단들이 경쟁할 때 한국 교향악계는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역설적으로 부천필 단원들에 대한 대우가 두 선배악단보다 좋지 않은 것도 그동안에는 장점이었습니다.실력도,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는 단원이라면 적은 봉급에 눈치까지 감수하면서 매달려 있을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단원들이 아니라 부천사람들이 달라져야 합니다.현재의 상임지휘자가 다듬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앞일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더 좋은 자리로 떠나지말라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누가 지휘하든 굴러갈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단원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명실상부한 ‘직장’이 되도록 하고,외부에서 훌륭한 지휘자를 자주 초빙하여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향악단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당연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최근 한 건설회사가 10억원의 후원금을 낸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이제 부천시민들도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서야 합니다.그래야 부천필이 부천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교향악단으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나아가 한국음악계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부천 서동철기자 dcsuh@
2003-02-11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