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치르는 제31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보·혁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종하(65·서울 관음사 주지)스님과 법장(63·수덕사 주지)스님이 후보로 추대된 데 이어 종단 한쪽에서 제기해온 개혁 성향의 ‘제3후보’추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에서 보이는 보·혁 대결 움직임은 어떤 식으로든 조계종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점에서 나와 특히 관심을 모은다.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현고 스님은 최근 ‘주간불교'에 기고한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생명현상이다’라는 칼럼에서 “불교정화운동 세대는 퇴조를 고하고 정화이후 세대가 종단의 주류세력이 될 때 최소한 구습의 일각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종단 세대교체를 강력히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종하·법장 스님이 일찌감치 후보로 공식 추대된 데 비해 최근 ‘제3후보’로 떠오른 정련(62·부산 내원정사 주지)스님의 경우는 조금 예외다.정련 스님은 장애아복지시설,청소년수련원 등 4군데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부산의 명사.조계종 총무부장·포교원장을 거치며 포교·복지 분야에서 능력과 행정경험을 두루 쌓았다.
정련 스님의 거취에 불교계 관심이 집중된 까닭은,불교시민단체와 젊은 승려들이 종하·법장 스님에 대해 “조계종 개혁을 이끌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제3 후보’추대를 꾸준히 요구해 왔기 때문.중앙종회의 개혁성향 소장 승려들 사이에서도 ‘제3후보’추대 주장이 적지 않다.
총무원 관계자는 “새 총무원장은 개혁성향의 인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과거 어느때보다 높은 만큼 선거에 임박해 개혁 성향의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조계종이 과거처럼 혼탁한 양상을 재현한다면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성호기자 kimus@
종하(65·서울 관음사 주지)스님과 법장(63·수덕사 주지)스님이 후보로 추대된 데 이어 종단 한쪽에서 제기해온 개혁 성향의 ‘제3후보’추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에서 보이는 보·혁 대결 움직임은 어떤 식으로든 조계종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점에서 나와 특히 관심을 모은다.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현고 스님은 최근 ‘주간불교'에 기고한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생명현상이다’라는 칼럼에서 “불교정화운동 세대는 퇴조를 고하고 정화이후 세대가 종단의 주류세력이 될 때 최소한 구습의 일각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종단 세대교체를 강력히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종하·법장 스님이 일찌감치 후보로 공식 추대된 데 비해 최근 ‘제3후보’로 떠오른 정련(62·부산 내원정사 주지)스님의 경우는 조금 예외다.정련 스님은 장애아복지시설,청소년수련원 등 4군데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부산의 명사.조계종 총무부장·포교원장을 거치며 포교·복지 분야에서 능력과 행정경험을 두루 쌓았다.
정련 스님의 거취에 불교계 관심이 집중된 까닭은,불교시민단체와 젊은 승려들이 종하·법장 스님에 대해 “조계종 개혁을 이끌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제3 후보’추대를 꾸준히 요구해 왔기 때문.중앙종회의 개혁성향 소장 승려들 사이에서도 ‘제3후보’추대 주장이 적지 않다.
총무원 관계자는 “새 총무원장은 개혁성향의 인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과거 어느때보다 높은 만큼 선거에 임박해 개혁 성향의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조계종이 과거처럼 혼탁한 양상을 재현한다면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성호기자 kimus@
2003-02-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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