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신진 공연작 ‘관객 품으로’국립극장 ‘컬처로드 2003’

해외진출 신진 공연작 ‘관객 품으로’국립극장 ‘컬처로드 2003’

입력 2003-01-30 00:00
수정 200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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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외로 나간 국내 공연물은 크게 두 종류다.전통예술이거나 ‘난타’‘도깨비 스톰’처럼 오락성이 강한 작품이 그것.최근에는 실험성을 추구하는 젊은 창작집단들이 새로운 해외교류의 물꼬를 트면서,한국 공연물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그러나 예술·실험성이 두드러진 작품이 발을 붙이기 어려운 국내 공연계에서,이들은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다.이 때문에 국립극장은 지난해부터 해외로 진출하는 신진예술가의 작품과 일반 관객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컬처로드’를 마련했다.

새달 2일까지 별오름극장 무대를 장식할, ‘컬처로드 2003’의 첫번째 주자는 아트-3 시어터.극도로 상징적인 대사와 강렬한 몸짓 언어를 구사하는 이들은 2001년 4월 스위스 고잔국제연극제에서 ‘멍’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 ‘생 生 Life’(정은경 작,김경태 연출)는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고통받는 한 인간의 이야기.오랜 방황의 시간을 거쳐 나 자신으로 회귀하는 구원의 여정을 담았다.5월 영국 웨일스 연극협회의 공식 초청으로 소극장 투어일정이 잡혀 있고,브라이튼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마임·뮤지컬·풍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젊은 공연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해 창단한 배우집단 춤추는 난쟁이는 새달 5∼8일 ‘웅녀 이야기’‘진화’‘사랑’(공동창작,고창석 연출)등 3편을 올린다.애크러뱃·탈춤의 동작을 이용한 신체언어,가면·인형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언어가 돋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직접 악사가 연주하는 음악과 어우러져 색다른 이미지의 향연을 펼친다.

이들은 일본 현대무용단 모노크롬 서커스의 초청으로 9∼11월 교토 아트센터에서 움직임 워크숍을 주관한다.워크숍 이후 소극장에서 일본의 일반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과천마당극제를 통해 ‘하륵 이야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새달 12∼16일 ‘또채비 놀음놀이’(박지선 작,이현주 연출)를 선보인다.여러 구전설화를 엮은 작품으로,또채비(도깨비)들이 연주하는 음악과 가면놀이·그림자극·재담 등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오는 3월 일본 아동연극협회의 초청으로 도쿄·아사카·하가시마 3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4시30분.(02)325-8150.



김소연기자 purple@
2003-01-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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