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디지털시대의 백범정신

[발언대] 디지털시대의 백범정신

오창수 기자 기자
입력 2003-01-30 00:00
수정 200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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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족정기가 말살되었다고도 하고,훼손되었다고도 합니다.

대한제국의 국권을 뺏은 일제는 우리나라를 영원히 속국으로 지배하기 위해 각종 제도는 물론 우리의 정신까지도 그들의 방식대로 바꿔 놓으려 했습니다.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형언할 수 없는 고난의 투쟁 끝에 국권을 되찾았지만 감격과 기쁨은 잠시였습니다.분단과 혼란의 틈바구니에서 너나없이 경제적인 풍요만 추구하다보니 물질적으론 선진국 초입에 들어섰지만 민족정기는 뒷전에 물러선 게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얼마전 대통령 당선자가 백범일지를 읽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매우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하고 나라를 끌고가야 하나 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읽었을 것으로 이해합니다.보훈공무원으로서 이번 기회에 모든 이들에게 백범일지를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공무원들에게는 나라의 일꾼으로서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청소년들에게는 어떠한 꿈을 키우고 이루어야하나 하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국민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문화국민이 되고 물질만이 최고가 아닌 정신적 가치의 우위를 깨닫기 위해 읽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세계가 하나된 디지털 시대에 민족정기를 논하는 것이 폐쇄적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글로벌시대라 해서 우리의 정신을 살리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백범 선생도 선진 과학문명과 법제도 등은 지체없이 받아들여야 하지만,민족정신을 잊어선 안된다고 역설했습니다.

민족정기를 올바르게 가꾸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당면 숙제인 것입니다.

오 창 수

전주 보훈지청
2003-01-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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